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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빅데이터 활용, 일부 소비자 보험배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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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06, 2017, 12:08:00

보험硏 오승연 연구위원, 주장..“개인 위험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게 원인이 될 것”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사의 빅데이터 활용이 보험의 본질적 역할인 사회적 위험공유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빅데이터 활용으로 보험사가 개인의 위험을 지금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경우, 소비자 일부가 보장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 

보험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보험사들은 빅데이터를 통한 가격차별과 위험공유라는 사회적 기능 두 가지 목표를 균형있게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 소속 오승연 연구위원은 6일 발표자료를 통해 “빅데이터 활용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위험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돕기 때문에 이롭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보험사가 일부 소비자를 보험에서 배제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지금도 빅데이터는 보험상품의 설계와 운영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에서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용은 ‘UBI(Usage Based Insurance)보험’의 등장을 가능케 했다. UBI보험은 운전자의 운전습관 정보를 분석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보험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위험을 세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면, 가입자 개개인에 대한 보험료 차별 적용이 쉬워진다. 따라서 저위험군 소비자는 보험료가 지금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보험 가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보험사 입장에선 리스크 관리가 쉬워져 다양한 보험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보험산업의 빅데이터 활용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보험에서 빅데이터는 개인의 위험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요율화’가 심하게 진행될 경우 보험의 본질적 역할인 ‘사회적 위험공유(risk sharing)’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이전에는 동질한 위험 집단으로 분류되던 일부 소비자들이 고위험군으로 평가돼, 평균위험률이 적용되지 않거나 극단적으로는 보장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전정보나 건강 문제 등 소비자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노출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해외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위험군이 보험 보장에서 배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유전정보 활용이 일으킬 문제들을 고려해, 유전테스트 결과를 오는 2019년까지 보험산업에서 활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향후 빅데이터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 과정에서 가격차별과 사회적 위험 공유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오승연 연구위원의 의견이다. 

오 연구위원은 “보험의 가격차별은 보험료의 공정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보험료 세분화가 심해져서 초래할 부정적 영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빅데이터 활용으로 보험의 사회적 위험분산 기능이 약화될 수 있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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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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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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