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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파업 장기화 조짐..노조 “임원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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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8, 2017, 18:10:17

노조, 교섭 선결조건으로 임금인상·고용보장·책임임원 퇴진 원해
사측, 기본 임금인상 검토 한발짝 물러나..“인사권은 못받아들여”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하이트진로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노조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노조는 임단협 조건으로 임원진 퇴진을 요구하는 등 더욱 강력한 입장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임금인상,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 17일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진행한 임단협에서 여전히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현재 노조에서 책임인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며 “임원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권에 해당하는만큼 회사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와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교섭을 시작했다. 다만, 노조는 교섭이 진행되는 중에도 합의전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에 진행된 17차와 16일과 17일에 진행된 20차 교섭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노조가 교섭에 김 대표이사를 직접 참여하도록 요구했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와 사측은 임금인상 쟁점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 왔다. 노조는 임금 7.0%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임금동결'을 요청했다. 이 후 20차 협상에서 사측이 기본금 인상을 검토하고, 노조가 요구한 고용보장을 고려해 회사안을 제시하는 등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고, '책임임원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양상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 6개 공장 중 맥주와 소주 각 1개(홍천공장, 이천공장)을 제외한 4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며 홍전공장과 이천공장의 가동률은 50%에 못미치고 있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등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비노조원들을 중심으로 비상 생산 체제에 돌입해 물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미 지난주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에는 참이슬 발주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 가까운 시일 안에 소매점 유통채널의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돼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도 재고가 많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태로 하이트진로가 주류시장 점유율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참이슬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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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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