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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땐 국물이’..유통·식품업계, 겨울맞이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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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5, 2017, 18:10:11

캐릭터부터 퓨전까지 이색호빵 판매 경쟁 ‘활활’
라면업계, ‘탕’베이스 제품 선봬 소비자잡기 치열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아침과 저녁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식품업계가 겨울 준비에 들어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12월엔 다소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5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빵과 라면 등 찬바람을 대비할 시즌 메뉴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우선 편의점 업계는 겨울의 대표적인 메뉴인 호빵을 일찌감치 내놨다. 이번 호빵은 귀여운 캐릭터 모양에 다양한 속 내용물을 첨가해 눈과 입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GS25는 지난 9월 미니언즈 호빵을 선보이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미니언즈 모양의 기존 단팥호빵과 함께 양념치킨호빵, 고기만두호빵, 새우만두호빵 등을 판매한다. 미니언즈호빵은 각 시즌에 맞춰 할로윈데이 버전, 크리스마스 버전 등 여러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GS25는 2013년 흑미검은깨호빵, 옥수수술빵을 시작으로 2014년 치즈불닭호빵 2015년 갈비만두호빵, 하트호빵 등 매년 다른 호빵을 선뵀다. 특히 작년의 경우 에그호빵과 꿀씨앗호빵 등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종류의 호빵을 출시한 덕에 지난 2013년 4%였던 호빵 매출이 2016년 31%로 껑충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포켓몬 캐릭터 호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피카츄호빵에 이어 잠만보호빵, 몬스터볼호빵 등이 추가됐다.


2014년 5.6%였던 이색호빵 매출은 작년 피카츄호빵의 인기를 업어 26.0%로 2배이상 신장했다. 포켓몬 호빵은 45만개 한정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CU는 간판 모델인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내세운 호빵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매콤불고기, 고추잡채, 고기부추, 볶음김치 등 백종원찐빵 4종을 내놓으며, 겨울철 호빵시장에 차별화된 맛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CU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가을이 짧아지면서 편의점에서 동절기 상품을 준비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겨울의 대표 먹을거리와 따뜻한 국물을 주력으로 겨울시즌 상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날이 추워지면서 라면시장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짬뽕과 짜장라면이 라면 트렌드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탕'을 주제로 한 라면들이 대결할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 9월 국물라면 성수기인 하반기를 대비해 10여년 전 제품인 ‘감자탕면’을 출시해 라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감자탕면은 출시 3년만인 지난 2009년 단종 됐지만 일본과 중국 등 해외지역에선 꾸준히 판매해왔다. 해외에서 감자탕면을 맛 본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감자탕면은 국내에서 다시 부활했다.


이어 팔도도 지난 9월 ‘진국설렁탕면’을 출시했다. 진국설렁탕면은 지난 2007년 판매를 중지했는데, 10년만에 다시 나왔다. 기존의 분말스프를 사골베이스로 만든 액상스프로 교체하고 면발에도 사골 엑기스를 넣어 진한 맛을 구현했다. 건더기 수프도 소고기 수육과 동결건조 파를 넣어 진한 설렁탕을 먹는 느낌을 살렸다.


삼양식품은 지난 20일 ‘한국곰탕면’을 출시했다.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곰탕 특유의 진하고 담백한 맛을 강조해하고 분말스프에 사골엑기스 성분을 35%이상 넣어 깔끔한 국물맛을 재현했다. 삼양은 구운면을 사용해 담백한 ‘파듬뿍육개장’면과 함께 하반기 라면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 겨울은 탕이나 찌개같은 한식을 제품화 한 라면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한국곰탕면과 파듬뿍육개장, 삼양라면 등을 겨울철 주력 라인업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 21일 봉지라면 최초로 누룽지를 넣은 ‘누룽지탕면’을 출시했다. 칼칼한 국물에 누룽지 건더기가 어우러져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다진마늘과 각종 야채를 장시간 볶아내 불향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희주 풀무원식품 PM은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얼큰누룽지탕면’은 국물의 맛 뿐 아니라 면의 식감도 한 차원 높인 제품”이라며 “생면만이 낼 수 있는 맛으로 라면 애호가들에게 호평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HMR(가정간편식)브랜드 비비고도 겨울채비로 찌개류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육개장과 설렁탕에 이어 사골곰탕, 닭곰탕, 부대찌개, 된장찌개까지 국물요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곰탕 제품은 만둣국 등 다양한 요리에 베이스로 활용도가 높아 1인 가구부터 주부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하며 국물 전쟁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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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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