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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사드 해빙..기업들, 차분함 속 매출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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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01, 2017, 16:11:38

지난 31일 한중 외교부 ‘교류협력’ 합의문 발표..다음주 한-중 간 정상회담도 개최
무차별적 사드 보복 조치 중지될듯..롯데, 마트 매각 추진..식품업계, 매출 회복 기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로 절정에 이르렀던 중국과의 갈등이 완화되고 있다. 지난 31일 한중 양국이 사드 관련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중 간 갈등이 봉합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흐린 날이 지속되던 유통업계도 안개가 걷힐 전망이다. 정상회담 전까지는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반토막 났던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중 외교부는 지난 31일 '모든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궤도로 조속히 회복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그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사드 보복 조치를 가해왔던 중국이 누그러진 것이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중국의 입장 변화를 반기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가 보복의 표적이 됐던 롯데가 대표적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중국 소방당국의 위생법 위반 조치와 불매시위 등으로 매장 영업이 중단됐고, 지금까지 피해액만 6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고, 전 매장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내 점포 매각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중 간 갈등이 봉합되면서 향후 롯데마트는 매각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한중 간)분위기가 좋아지면 아무래도 매각 진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최근 중국 언론이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보도를 자제한 것이 해빙 기류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최대 국영방송국인 중앙방송국 재경(경제)채널(CCTV-2)에서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을 집중 보도했다. CCTV측에서 먼저 가정간편식에 대한 취재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널은 한국의 가정대체식품 열풍을 소개하면서 CJ제일제당의 연구개발(R&D)과 패키징 기술 등을 다뤄 간편식 시장을 알렸다. CCTV는 포장 용기가 친환경 재료로 전자레인지에 바로 조리가 가능한 용기로 제작한 점을 강조하면서 '비비고' 제품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계열사인 CJ푸드빌도 최근 동남아시아 진출을 접고, 중국 시장 확장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CJ관계자는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기존에 해오던 계획대로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간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은 내년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사드로 인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1분기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7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제품 연구개발·생산 전문가인 이규홍 부사장을 중국 법인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중국 법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애써 왔다. 기존 제과사업과 음료 등 신규사업의 기반을 정비해 중국 법인 규모와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농심의 경우도 중국 현지에서 신라면과 백산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농심 중국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485억원)보다 14.1%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양국 간 관계 개선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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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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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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