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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0개 신규 매장 오픈’..파리바게뜨 해외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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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16, 2018, 06:01:00

SPC그룹, 올해 주요 경영방침 해외사업 가속화 제시..매장 311개 →430개 확대 목표
중국, 250개 매장 중 절반이 직영점 운영..미국, 현지 반응은 좋은데 확장은 더딘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SPC그룹이 올해 주요 경영방침으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제시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가맹점 확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작년 해외 매장 3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5일 SPC그룹에 따르면 현재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중국과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서 311개(2017년 12월말 기준)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1년 간 55개 신규 매장이 오픈했다.


◇ 올해 130개 해외 신규 매장 오픈 목표..중국 시장서 속도낼 듯


현재 SPC그룹은 글로벌사업에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4년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난징, 다롄 등 중국 주요 도시에 2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고급 베이커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파리바게뜨 진출 국가 중 직영점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SPC그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중국 현지의 매장 중 직영점과 가맹점 비율은 1:1이다. 250개의 매장 가운데, 절반인 125개가 직영점인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직영점과 가맹점 비율은 1:3 가량 된다.


SPC는 파리바게뜨의 해외 진출 성공 전략으로 '고급화'와 현지화'를 내세우고 있다. 진출 초기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혔고,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빵을 개발한 것이 통했다는 평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개발 상품인 '육송빵( 짭짤한 돼지고기 육포가루를 얹은 빵)'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파리바게뜨'라는 네이밍이 글로벌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SPC그룹은 해외에서 파리바게뜨를 한국 브랜드로 홍보하지 않고 있다. 에펠탑이 그려진 로고와 함께 바게트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는 게 회사의 설명.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중국 등 해외 국가에서 파리바게뜨가 오히려 유럽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K-Pop 등 한류 열풍을 통한 마케팅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철저하게 글로벌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SPC그룹은 글로벌사업에서 목표한 신규 매장 규모는 130여개다. 지난해 55개 매장이 오픈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현지 반응은 좋은데“..미국 시장 확장은 더딘 편


SPC그룹은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지난 2005년에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밀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01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역과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 동부지역에 5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파리바게뜨의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작년 연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방문한 파리바게뜨는 고객들로 붐벼 현지에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장 입구에는 유럽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로고가 크게 자리했고, 매장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깔끔했다.


음료와 케이크, 빵 등 메뉴 대부분은 국내 파리바게뜨와 비슷했지만, 일부 빵과 샌드위치는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발된 제품이었다. 미국 현지 역시 쟁반과 집게로 고객이 빵을 직접 고르는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인기있는 메뉴는 페스츄리와 조각 케이크가 꼽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시티(Palo Alto City)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근무하는 매니저는 “특히 페스츄리와 케이크는 컬러풀(Colorful)하면서 맛도 훌륭하다“며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고, 가격도 적당한 편이어서 고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의 미국 시장에서 외형 확장은 더딘 편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오픈한 파리바게뜨 매장의 80~90%도 서부 지역의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돼 있다. 동부의 주요 도시인 뉴욕, 뉴저지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그 외에 지역에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매장 확장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관련 사업법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 미국 내 직영점을 넓히기엔 본사가 떠안아야 할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운 것. 가맹점 모집 역시 초기 투자비용과 까다로운 오픈 환경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매장을 오픈하는 환경이 한국과 전혀 다르다”며 “한국은 매장을 오픈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한 달이면 가능한데, 미국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매장 한 곳을 오픈하는데 들이는 공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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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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