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개발도상국의 의료진·환자를 돕는데 거리상의 한계가 있었으나, 원격협진 로봇을 활용한해 선진 기술을 전수한다면 더 많은 환자가 진료혜택을 누리게 될 것 입니다.” 2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석화 서울대병원 교수팀과 ㈜퓨처로봇이 올해 6월 원격협진이 가능한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원격협진 로봇 개발프로젝트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해당 원격협진 로봇에는 특히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 기술이 적용됐다. 텔레프레젠스는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현장을 담아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환자와 의료진 간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보조한다. 서울대병원측은 “원격협진 로봇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실시간 현장 진료서비스(POC, Point of Care)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에도 의료진 간 협진은 있었지만 주로 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원격협진 로봇은 ▲목적지 자율주행 ▲사람 추종주행 ▲충돌방지 모니터링 등의 첨단기술이 탑재됐다. 서울대병원측은 “현지의료진과 함께 진료현장을 순회하는 로봇을 통해 환자는 협진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받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격협진 로봇은 향후 회진이외에 의료진 역량강화교육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정해진 장소에서 단체로 모여 교육을 하는 것과 달리, 실제 의료환경에서 직접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또, 수술실에서도 진료방침·의사결정 등 의료진의 효율적인 소통을 도울 예정이다. 의료계에서는 원격협진 로봇개발이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이퐁 어린이병원에서 원격진료 로봇 해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원격협진 로봇의 해외 임상모의평가를 위한 워크숍’에서 우수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과 하이퐁 어린이병원은 지난 2015년 의료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김석화 교수팀의 의료봉사를 통해 올해 3월 선천기형아동 12명을 수술한 인연이 있다. 김석화 소아성형외과 교수는 “기존에는 거리상 제약으로 개발도상국 의료진과 환자를 돕는데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원격협진 로봇을 활용한다면 해외 의료진에게 선진 기술을 전수해 더 많은 환자가 진료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서울시가 서울의 도시화와 급성장 과정에서 시가지의 팽창으로 발생한 교통 혼잡과 미세먼지, 개발 가용지 고갈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도심에 부족한 어린이집, 주차장, 공공주택 등을 확충하는 도시계획 전략을 선보인다. 27일 서울시는 ‘역세권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 7호선 공릉역 주변 등 5개소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집중된 역세권을 중심으로 ‘컴팩트 시티(Compact City)’를 조성하는 것이다. 컴팩트 시티는 역세권 인근의 토지를 집약적‧입체적으로 이용해 도시기능과 거주를 공간적으로 집약한 도시공간구조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번 계획에서 역세권의 정의는 지하철, 국철, 경전철 등의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250m 이내에서 가로(블록)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을 일컫는다. 현재 서울시내에 총 307개 역세권이 있으며, 역세권 총 면적(55㎢)은 서울시 시가화 면적(370㎢)의 약 15%를 차지한다. 그동안 시가지 조성과 대중교통 인프라 건설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못해 역세권의 종합적인 육성 및 관리나 이를 위한 실현수단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역세권의 잠재력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역에 가까울수록 노후건축물과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필지 비율이 높은 역세권이 다수다. 또 역세권은 지가보다 낮은 용적률 때문에 지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면부 위주로 신규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계획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역세권 민간개발 유도를 꼽을 수 있다. 용도지역을 상향해(일반주거→상업지역 등) 용적률을 높이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받는 방식이다. 공공기여로 공공 임대시설(오피스, 상가, 주택 등)이나 문화시설, 공용주차장 같이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을 받고,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를 확충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역세권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한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내년 이후 확대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역세권이 ▲일자리가 많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있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시민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정착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올 하반기 7호선 공릉역 역세권 등 5개소에서 역세권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공릉역 시범사업지의 경우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서 공공임대주택‧상가, 공용주차장, 생활SOC 등 지역 필요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공릉역 역세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시범사업지는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연계한 공모방식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강북 지역 역세권 등 역세권 활성화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시가 작년 12월 발표한 ‘공공주택 8만호 추가공급 계획’ 중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세부전략이기도 하다. 역세권을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2030 역세권 청년주택’과 유사하다. 다만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이 공공, 민간임대주택 위주의 공급 방식이라면 이번 역세권 활성화 계획은 각 역세권의 여건에 따라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 상가 등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역세권에서 ▲도로 조건 ▲필지 규모 ▲노후도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에서 시행할 수 있다.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상향해주고 증가하는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받아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한다.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추진동력은 용도지역 변경으로 증가한 용적률이다. 용도지역 취지에 부합하지 않거나 역사도심처럼 상위계획상 지역보존이 필요한 곳은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된다. 용도지역 변경은 역세권 유형과 사업대상지별 입지특성에 따라 최대 3단계까지 상향될 수 있다. 시는 지역균형발전과 역세권 현황기준 등을 고려해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용도지역 상향 범위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권기욱 도시계획국장은 “직주근접은 서울시 도시계획의 큰 방향 중 하나”라며 “시민들이 살기 좋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컴팩트 시티를 실현해 살기 좋은 역세권 근처에 생활SOC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교통, 미세먼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텅 빈 도심을 활성화 하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균형발전도 도모하는 1석5조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이 부족한 주택 공급을 늘려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서울 전역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확정한 ‘2030 서울 생활권계획’에서 2030년까지 상업지역 총 192만㎡를 신규지정하고, 이중 70% 이상을 동북권‧서남권 등에 집중 배분해 지역불균형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각 자치구별로 신규 상업지역 물량을 배분한 상태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청정원 요리한수’는 파우치만 뜯고 붓기만 하면 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고, 폭넓은 활용성을 자랑합니다.” 대상(주) 청정원은 지난 4월 선보인 냉장요리양념 ‘청정원 요리한수’가 출시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정원 요리한수’는 개봉 후 그대로 부으면 요리의 기본 베이스인 양념을 완성해주는 냉장양념이다. 여기에 부재료만 준비해 넣으면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주) 청정원은 간편식 열풍과 함께 쉽고 빠른 조리법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과거 찌개양념 위주의 냉장양념 제품군에서 볶음·조림·비빔 등 다양한 요리분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메뉴특화형 제품 라인업을 갖춘 것이 인기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대상(주) 청정원에 따르면 6월까지 카테고리별 누적판매량은 ▲바지락순두부찌개양념 ▲된장찌개양념 등 찌개양념이 35만 개 이상을 기록했고, ▲국물떡볶이양념 ▲제육두루치기양념 ▲오징어볶음양념 등 볶음양념이 17만 개 이상 판매됐다. 유튜브의 요리한수 바이럴 영상도 게시 3주 만에 11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주일간 진행된 SNS 이벤트도 12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청정원 요리한수’는 대상그룹 통합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진행중인 ‘청정원 요리한수 신제품 기획전’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오는 7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찌개양념 ▲볶음양념 등 파우치형 제품 10종과 ▲숙성다대기양념 ▲찌개양념 등 용기형 제품 6종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또 ‘청정원 요리한수 신제품 기획전’에서 요리한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제공 이벤트도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총 25명에게 복잡한 레시피나 별도 양념 없이 일품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청정원 고메레시피’ 제품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문승재 대상(주) 청정원 장류팀장은 “‘청정원 요리한수’는 파우치만 뜯고 붓기만 하면 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다대기 등읋 폭넓은 활용성을 자랑한다”며 “맛있고 든든한 한 끼를 더욱 간편하게 요리해 즐길 수 있도록 맛과 편의성을 갖춘 냉장요리양념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갑)은 지난 26일 대형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카드수수료율의 하한선을 법으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행 여전법 제18조의3(가맹점수수료율의 차별금지등) 조항의 ‘부당하게 낮은 가맹점수수료율을 정할 것을 요구하는 행위’ 중 ‘부당하게 낮은’을 구체화해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비율보다 낮은’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형가맹점은 정부가 정하는 하한선 미만의 수수료율을 요구하지 못 하게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고용진 의원실은 “영세한 중소가맹점 대상 카드수수료율의 상한선이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구체적 수치로 명시돼 있다”며 “대형가맹점 대상 수수료율도 구체적 수치로 명시해 그 미만의 수수료율을 요구할 경우 처벌받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전법 일부개정안은 권칠승·김두관·민홍철·송갑석·신경민·신창현·윤준호·이수혁·이학영·제윤경 의원이 공동발의 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현대로템이 개발한 전기제동 신기술이 서울 2호선 신규차에 적용된다. 이 기술을 통해 열차의 승차감과 정위치 정차율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비용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열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영속도 회생제동’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제동은 열차 추진시스템에서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가선으로 보내 에너지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전기 제동 방법이다. 최근 글로벌 철도 운영사들은 차량 입찰에서 승차 편의성과 에너지 절감을 중요시 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이에 맞춰 지난해부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독일·일본에 이어 관련 기술을 상용화 했다. 기존 전동차는 열차 정차 시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워 제동패드를 이용한 공기제동을 사용했다. 그러나 공기제동은 정차 시 '끼익'하는 마찰 소음이 발생하고 감속도가 일정치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동패드 마모로 터널 내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반면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열차의 감속도가 일정해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승차감 개선과 정차 시 발생하는 소음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동패드 사용률이 현저히 낮아져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기존보다 더 낮은 속도까지 회생제동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은 이달 납품하게 될 서울 2호선 신규 열차 214량에 이 기술을 처음 적용했고, 2017년에 수주한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번에 납품하는 서울 2호선의 경우 향후 30년간 약 2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호선에서 운행되는 전체 차량에 적용 시 약 77억원, 1~8호선 전 노선의 차량에 적용할 경우 약 338억원의 추가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회생제동을 극대화해 열차를 100% 정위치에 정차시켜 열차 운행효율을 향상시키고 터널 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철도시장 선점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4000량 이상의 국내외 전동차와 고속열차의 추진시스템을 납품한 바 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추진시스템을 개발해 서울시 6호선 열차에 적용했다. 또 수소전기트램 등 4차산업기술 기반의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철도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현대자동차는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및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수소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래차 부품 기술 분야에서도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가 이날 체결한 MOU는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수소충전소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한다. 특히 두 회사는 저비용 탄소섬유(CF),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 및 활용을 통해 자동차와 비자동차 부문에서 탄소섬유 소재가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탄소섬유를 활용한 안전성 높은 차량용 수소저장탱크를 양산해 도입하고 있으며, 차량 내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도 신 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등의 제조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약 383%, 금액 기준으로 약 21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수소 및 비금속 사업 관련 협력 이외에도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 및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리딩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MOU가 양사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용인 에코타운을 조성하고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용인 에코타운은 지하엔 하수 및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을, 지상에는 주민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된 환경종합시설이다. 포스코건설은 대표사로 참여한 컨소시엄인 휴먼에코랜드가 25일 6000억원대 ‘용인 에코타운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총사업비는 2423억원이며 20년간 운영비는 3783억원 규모다. 2020년 12월 착공해서 4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4년 12월부터 포스코오앤엠이 시설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용인 에코타운 조성사업은 지역 개발로 증가한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고안된 환경종합시설 프로젝트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부지에 하수처리시설, 음식물류폐기물 및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을 지하에 통합 설치하고 지상에는야구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용인 에코타운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환경 분야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손익공유형(BTO-a) 민자사업이다. 손익공유형 민자사업은 이익 발생 시 정부와 민간이 7:3 비율로 배분하고 손실 발생 시 30% 이하는 민간이 부담하고 30%가 초과하면 재정지원을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2016년 5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휴먼에코랜드가 용인시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며 논의가 시작됐다. 용인시가 올해 3차례에 걸쳐 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진행한 끝에 휴먼에코랜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에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을 적용한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의 설계·시공·안전관리를 통해 설계오류와 시공오차는 최소화하고 현장관리의 안전도는 높일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건설의 자체 기술인 ‘CCTV 기반 흙막이 가시설 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변위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27일 예정된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용인시, 한국환경공단과의 협상 및 기본설계 가치분석(Value Engineering)을 거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마치면 내년 상반기 중 실시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역대 최대규모의 환경 민자사업의 기획·설계·금융조달·시공·운영을 총괄하게 됨으로써, 환경 분야에서 포스코건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연세대 치과대학과포항공과대학교 교수진이 공동 연구를 통해새로운 치은섬유종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해당 연구는 여타 희귀 질환 바이오마커 도출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란전망이다. 26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재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철과학교실 교수와 김상욱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새로운 치은섬유종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치은섬유종은 잇몸이 섬유화되고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희귀 질환으로, 미용적 문제뿐만 아니라 구강암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세브란스는 “치은섬유종은 약물·유전·환경적인 요인으로 수술 후 재발이 많아, 분자 수준의 치료 메커니즘에 중요한 바이오마커 발굴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희귀 질환 연구의 경우 샘플 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가 어렵다는 것. 이재훈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과학교실 교수, 김상욱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가족에 대한 생체 네트워크를 분석해 새로운 치은섬유종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경우 치은섬유종을 앓지 않았지만, 남매인 자녀 2명에게서 모두 치은섬유종이 발병한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다. 새롭게 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각 환자에 대해 유전자 변이와 RNA 양의 변화를 동시 분석해 교차 검증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RNA 양 변화를 유발해 치은섬유종 발병으로 이어지게 하는 특정한 변이 유전자 그룹, 즉 치은섬유종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변이 ETVI·SMAD4·SOX30 등이 대표적이다. 세브란스측은 “이번 연구는 치은섬유종 발병 가능성이 있는 환자군에 대해 질환 발병을 예측하고, 예방을 위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나아가 해당 연구는 여타 희귀 질환의 바이오마커 발견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훈 교수는 “생체신호전달에 중요한 SMAD4 유전자와 세포 형질전환 성장인자-베타(TGF-β) 인자의 신호전달 경로 내 다양한 바이오마커 유전자 그룹을 확보했으며 이 신호전달 경로 내의 다른 다양한 유전자들도 추가적인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욱 교수는 “이와 같은 생체 네트워크 기반의 환자-유전체 데이터 분석 생물정보 분석 기술이 더 많은 희귀 질환의 바이오마커를 찾는 데 응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치과학 관련 분야 국제저널 Oral Disease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케아 코리아의 신임 대표로 매장 파트타임 출신인 프레드리크 요한손 부대표가 선임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프레드리크 요한손(Fredrik Johansson) 신임 대표를 7월 1일부로 선임한다고 26일 밝혔다. 요한손 신임 대표는 1987년 스웨덴 엘름훌트의 이케아 매장에 파트타임으로 첫 입사했다.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아시아·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이케아 컴포넌트 매니징 디렉터를 포함,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홈퍼니싱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0년 유통 담당 사업부인 이케아 리테일(IKEA Retail)로 자리를 옮겨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이케아 쉬후이(XuHui)점 부점장과 베이징의 이케아 다싱(Daxing)점 점장을 맡았다. 약 3년간 이케아 프랑스 부대표로 근무 후 2017년에 이케아 코리아 부대표로 합류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요한손 신임 대표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진정한 멀티채널 리테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고, 고객 접점 확대와 고객 경험 향상 전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점을 앞두고 있는 이케아 기흥점과 동부산점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고, 도심형 접점 개발을 비롯해 디지털 역량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케아 코리아의 지속가능성 전략에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요한손 신임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인 이케아 코리아의 대표직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1700명의 훌륭한 직원들과 함께 이케아 코리아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한국야쿠르트 윤덕병 회장이 26일 오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8일이다. 26일 한국야쿠르트는 국내 최초로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개척한 윤덕병 회장이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192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69년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해 50년간 기업을 이끌었다. 윤 회장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유산균 시장에 유산균 발효유를 대표 건강음료로 성장시킨 발효유 산업의 선구자로 알려져있다. 1971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마셔봤다는 ‘야쿠르트’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해 판매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윤 회장은 1960년대말 우리나라 축산의 미래가 우유 가공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건강사회건설’이라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유산균 발효유 사업을 시작했다.당시로는 획기적인 판매방식인 ‘방문 판매’를 선택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1976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중앙연구소는 설립 후 20년 만에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을 개발해 유산균의 국산화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평소 “우리가 십시일반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줄 때 이 세상은 좀 더 따뜻해 질 것”이라며 양로원과 보육원 등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들어 창업 초기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비롯해, ‘우덕장학재단’을 설립한 일이 대표적이다.우덕장학재단은 지난 2010년 12월에는 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것으로,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 지원과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198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 보건대상 공로상 ▲2008년 한국경영인협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