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법적 다툼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위메프는 최근 경쟁업체인 쿠팡을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과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메프 측은 “쿠팡이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우리 회사의 가격 인하를 방해하고 납품업체에 상품 할인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위메프는 지난 4월 30일에 진행한 생필품 최저가 판매 행사를 사례로 제시했다. 고객이 자사에서 쿠팡보다 비싼 가격에 생필품을 구매하면 차액의 2배를 보상해주는 정책을 진행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요 납품업체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위메프는 쿠팡 측이 매출 감소 위기를 느껴 해당 업체들에게 압력을 가해 위메프에 상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납품업체 입장에선 쿠팡과의 거래 중단이 두려워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위메프는 쿠팡이 상품 가격을 낮추면서 가격 인하로 인해 발생한 이익손실분을 납품업체가 부담하라고 강요한 사례도 있다고 신고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해당 납품업체를 상대로 원인을 자체 조사한 결과, 쿠팡의 현행법을 벗어난 부당경쟁 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이런 행위가 대규모유통업자의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를 규정한 대규모유통업법 제13조, 납품업자를 상대로 한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를 규정한 대규모유통업법 제15조에 대한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시장지배적 위치에 있는 사업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거래 상대방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거나 배타적 거래를 강요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위는 쿠팡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 신고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쿠팡은 납품업체에 할인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NH농협생명은 홍재은 대표가 지난 14일 서대문구 본사 집무실에서 일상생활 속 재해사고부터 특정법정감염병까지 한번에 보장하는 ‘NH온라인생활레저보험(무배당)’ 신상품을 1호로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예를 들어 등산 중 미끄러진 사고로 약관에서 정한 치명적 재해 수술을 받으면 1회당 200만원의 치명적재해수술자금을 보상한다. 더불어 재해골절치료급여금 10만원, 깁스치료급여금 5만원 등 총 215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A형간염 ▲파상풍 ▲홍역 ▲쯔쯔가무시증 등 법정감염병도 약관에 지정해 동일한 가입금액 기준에서 진단 1회당 20만원씩 보장한다. 이밖에 ▲응급실내원진료비 ▲아킬레스힘줄손상수술자금 등 일상의 재해사고에 대한 다양한 보장을 포함했다. 이 보험상품은 연간 1회 보험료 납부로 1년 간 보장받는다. 40대 남성 기준 1만 7100원, 40대 여성 기준 1만 1200원(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만 19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농협생명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가입자에게 납입보험료의 10%를 NH포인트로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당사 페이스북 게시물에 동호회를 홍보하는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또래오래 치킨쿠폰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농협생명 온라인보험 홈페이지와 농협생명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이 보험상품은 우리 가족의 일상생활부터 안전한 레저활동까지 보장하는 든든한 생활보험”이라며 “저렴한 보험료로 최고의 보장을 준비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티몬이 삼성 HD TV·LG 노트북·애플 에어팟 등을 특가 판매한다. 티몬데이는 월요일마다 열리는 티몬타임 특가 행사다. 티몬은 17일 티몬데이에서 판매할 품목을 공개했다. 가전·디지털기기 등 고가 제품으로 구성했다. 16일에서 17일로 넘어가는 12시 첫 상품으로 ▲삼성 HD TV (UN32M4010FXKR)를 14만 9000원에 20대 한정 판매한다. 가격검색 최저가에서 40% 할인한 가격이다. 오전 1시에는 ▲LG 울트라PC(14U380-EU1TK)를 54% 할인해 19만 9000원에 10대만 판다. 이어 5시·9시에 ▲애플 에어팟 2세대 (10대·9만 9000원) ▲대웅 14인치 선풍기 (50대·9900원)를 공개한다. 오후 5시엔 S급 리퍼상품을 선보인다. ▲레노버 씽크패드 (E570 i5-6200) 노트북 100대를 49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저가가 약 80만원에 달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오뚜기 열라면(10봉) ▲워터슈즈 ▲포스트 시리얼을 990원에 살 수 있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적립금을 제공한다. 네이버에서 ‘티몬데이’를 검색해 상단 브랜드 검색 배너를 클릭하면 당일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최대 1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이번 티몬데이에는 고가의 전자제품들이 타임특가 상품으로 대거 포진돼 그 어느 때보다 구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주 월요일 선물과도 같은 티몬데이가 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금융감독원은오는 27일까지 주요 신남방국가의 보험감독 관련 기관 직원을 초청해 ‘경제발전을 위한 보험산업정책 및 감독역량 강화’연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수는신남방국가에 대한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일환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필리핀, 태국 등6개 나라보험감독당국 직원·관계자 2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론강의와 유관기관 방문 등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험감독현황과 산업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수생이 자국 보험감독법규 개선의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연수의목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연수를 통해 주요 신남방국가 보험감독자들이 우리나라 보험산업과 제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생들을 위한 ‘홈 비지팅’ 행사도 진행한다.금감원 직원들이 연수생을 집에 초대해 함께 저녁식사 등을 하며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최정욱 KB국민은행 공인회계사] 매년 6월 한 달은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에 따라 일정금액 이상의 해외금융계좌를 가지고 있는 국내 거주자나 내국법인이 그 계좌 내역을 신고하는 기간이다. 올해 신고대상은 지난해에 보유한 계좌의 월말 잔액 합계가 어느 하루라도 5억원 이상인 경우다. 올해 신고 분부터 그 기준금액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신고대상이 확대된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제도는 역외탈세를 방지하는 과세당국의 여러 방법 중 하나다. 납세자들에게 이 제도가 중요한 것은 신고의무 위반 때 받는 불이익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우선, 신고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한 경우 그 미신고 또는 과소 신고금액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미신고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벌금이 부과되거나 2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38명이 형사 고발당한 바 있다. 특히 국세청은 스위스, 싱가포르 등 총 79개 국가와 금융정보 자동교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홍콩 등 103개국으로 대상 국가를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과세당국은 역외거래와 관련해 여러 방법을 통해 검증하고 있으므로,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어물쩍 넘어가다가는 후회할 수 있다. 참고로 금융정보 자동교환은 한국과 미국간의 금융정보 자동교환(FATCA)과 다자간 금융정보 자동교환(CRS)으로 구분된다. 개인과 법인간의 교환되는 정보의 기준이 다소 상이하지만, 대부분의 금융계좌에 대해 계좌보유자 정보와 계좌번호, 이자 배당소득 등의 소득 정보가 모두 교환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한편, 해외사업장 또는 지점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도 포함해 신고해야 한다. 국내 모법인은 조세조약 미체결국에 소재한 지분 100% 해외현지법인(자회사·손자회사 등)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에 대해서도 자신이 보유한 것과 동일하게 보아 신고의무를 가지므로 이를 누락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 국적이 없더라도 국내 거주자인 경우 신고의무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재외국민이 국내에 거소를 둔 기간이 2년간 183일 이하인 경우, 외국인이 최근 10년 중 국내에 주소나 거소를 둔 기간이 5년 이하인 때는 신고의무가 없으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 신고기한을 놓치거나 신고의무 자체를 몰라서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하는 경우에는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수정신고나 기한 후 신고의 경우 과태료를 최대 70%까지 감경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 때에는 미신고나 과소신고금액에 대해 자금 출처 소명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애초에 신고 자체를 누락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구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볼트EV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매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대표차종인 볼트EV가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용 차량으로도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부평구청에서 볼트EV 3대에 대한 차량 인도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등 한국지엠 및 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부평구청은 지난해 8월에도 볼트EV 9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했다. 지역 내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복지 상담 및 방문 건강 관리 등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용도로 쓰기 위해서다. 부평구청 측은 성능과 경제성 등에 대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반영해 볼트EV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5월까지 판매된 볼트EV 1429대 가운데 20% 이상이 지자체나 기업 등의 업무용 차량”이라며 “국내 장거리 전기차 시대를 처음 개척한 볼트EV에 대한 개인 고객들의 높은 구매 만족도가 지자체와 기업 고객으로 확대된 셈”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38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볼트EV는 2017년 출시 후 2년 연속으로 계약 개시 당일 완판 기록을 세운 전기차다. 특히 서울에서 제주까지 1회 충전만으로 500km에 이르는 주행에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볼트EV는 60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대출력과 36.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시속 100km까지 7초 안에 도달하는 볼트EV는 경제성과 더불어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이 장점으로 꼽힌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혼다코리아는 13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지홍 자동차 사업부 상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지난 2002년 혼다코리아에 입사해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사업의 성장을 견인해 온 인물이다. 이 신임 사장은2013년 사업관리부 이사, 2014년 모터사이클 영업부문 이사, 2015년 자동차 영업부문 이사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자동차사업부 상무이사를 맡은 2016년 이후에는 10년 만의 1만대 판매(2017년) 돌파, 오딧세이 수입 미니밴 판매 1위(2018년) 등의 실적을 이끌었다. 이지홍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혼다코리아는 올해 자동차 부문에서 연간 1만 1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질적으로도 고객 만족(CS)을 강화해 수입차 CS부문 1위를 재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2만대 판매를 달성한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총 2만 5000대 판매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객들의 타는 즐거움을 위한 양질의 성장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혼다코리아를 이끌어온 기존 정우영 대표이사 사장은13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명됐다. 혼다코리아 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내년 4월까지 임기인 수입차협회 회장직도 그대로 유지한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이마트 피코크가신규‘밀키트(meal kit)’ 상품을 선보이며, 밀키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밀키트는 Meal(식사)과 Kit(키트; 세트)가 더해진 것으로‘식사키트’ 즉, 쿠킹박스·레시피 박스 개념의 간편식 상품이다. 상품 그대로 데워 먹는 편인 HMR(Home Meal Replacement)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소스 등이 동봉 돼 쉬운 요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를 통해최상급 요리를 간단히 조리할 수 있도록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10개월 간 기획한 ‘피코크 밀키트’를 신규로 출시하며, 성수점·용산점·은평점 등 전국 105개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는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총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만 1800원부터 1만 5800원 사이다. 사실 이마트 피코크가밀키트를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대치동에 오픈한 ‘피코크 전문점’에서 이미‘PK 피코크 키친푸드 Mealkit(이하 PK 밀키트)’을 선보인 바 있으며,이밖에 간편식 ‘저스트잇(Just Eat)’도 판매해 왔다. 기존 ‘PK 밀키트’와 ‘저스트잇’이 신선한 원물 제공위주의 상품이었다면, 이번 ‘피코크 밀키트’는 재료가 한데 모아져 있어 그 자체로 요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컨대 앞선 제품들이 세척된 (컷팅되지 않은)통원물로 구성돼 요리에‘첨가’ 할 수 있도록 했다면,‘피코크 밀키트’는 재료 세척·커팅을 마쳐 프리미엄 요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한패키지다. 이마트는 “이번 피코크 밀키트는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외식산업의 성장기에 유년시절을 보내 식도락에 관심이 높은 30~40대 맞벌이 부부를 주요 타겟으로 한다”며 “손님 접대에도 손색 없을 정도의 ‘프리미엄 밀키트’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피코크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는 초이스 등급의 냉장 채끝살에 아스파라거스·파프리카·방울토마토 등 9가지의 풍성한 가니시(Garnish)를 곁들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바베큐 소스나 데미그라스 소스가 들어 있는 일반 시중 제품과는 달리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드와인 소스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피코크 쉬림프 로제 파스타’ 역시 로제 소스가 동봉돼 있는 기성 제품과는 달리,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따로 제공해 로제 소스 본연의 맛을 살리려 했다고. 이와 함께 피코크 밀키트는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및 쓱배송과의 연계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포장지 과다사용 문제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밀키트는 사전 주문 방식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최소 이틀 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기에 재료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지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마트측은 “이에 피코크 밀키트의 경우 이마트 점포망과 쓱배송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당일 구매가 가능하게 한 데다, 자체 개발한 패키지를 사용해 포장지 사용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가 이렇듯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1·2인 가구의 증가로 대표되는 인구구조적 변화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로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준 약 200억 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이 올해 400억 원으로 2배 증가하고 2024년까지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밀키트의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품질이 개선되면서프리미엄 밀키트 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밀키트를 단순히 끼니 해결의 목적뿐 아니라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한 용도로 구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피코크는 6월 말 ‘고수의 맛집’ 밀키트를 시작으로 1인용 밀키트, 오가닉 밀키트 등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밀키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가 2013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계매출 91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누계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밀키트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으로, 5년 뒤인 2024년에는 연매출 500억 원 규모의 서브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밀키트 시장은 여러 식품사들이 독자 밀키트브랜드를 내걸고 경쟁 중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부터,동원홈푸드의 ‘맘스키트’, GS리테일의 ‘심플리쿡’, CJ제일제당의 ‘쿡킷’, 프레시지의 ‘프레시지’가대표적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면세업계에서 유튜브(YouTube)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롯데면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54만명으로, 경쟁사인 신라면세점 유튜브 구독자 수(2243명)의 240배에 달한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공식 유튜브 채널 ‘냠다른TV’의 구독자 수는 지난 12일 기준 53만 8043명, 업로드된 동영상 수는 910개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신라면세점의 공식 유튜브 채널 ‘ShillaDFS’의 구독자 수는 2243명(동영상 120개), 신세계면세점의 공식 유튜브 채널 ‘SHINSEGAE DUTY FREE’의 구독자 수는 3019명(동영상 91개)에 그쳤다. 롯데면세점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두 업체에 비해 각각 240배, 178배 많다. 다만, 유튜브 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주요 SNS 채널은 격차가 작은 편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롯데면세점이 321만개의 ‘좋아요’를 받아 1등이지만, 신세계면세점(300만)과 신라면세점(248만)도 만만치 않다. 인스타그램도 1위인 롯데면세점(팔로어 29만)과 2위 신세계면세점(22만) 간 격차가 비교적 작다. 롯데면세점이 유독 유튜브 채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매체 선호도 변화를 잘 잡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은 유튜브 앱이다. 4월 한 달 총 338억분을 사용해 카카오톡(225억분), 네이버(153억분), 페이스북(42억분)보다 오래 사용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TV와 같은 일방적 매체보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소비자들이 취사선택하는 채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수 년 전부터 유튜브 용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늘려왔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유튜브 채널(냠다른TV)의 구독자 수는 지난 몇 년 간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 말 16만 8000명 수준이었던 구독자 수는 지난해 말 44만명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6월 기준 약 54만명을 기록하고 있어 연내 60만 돌파가 유력하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최근 기존 유튜브 채널을 ‘냠다른TV’라는 이름으로 재개국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인 ‘다이아TV(DIA TV)’와 협약을 맺고 새로운 포맷의 쇼핑 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일반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나 SNS상에서 영향력을 발휘나는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을 활용해 색다른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감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지난 5일부터 2박 3일간 베트남을 방문했다.베트남 총리와 면담한 데 이어 베트남 1~2위 민영기업과 잇따라 회동을 이어가는 등베트남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최 회장의 베트남 현장경영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이 총출동했다.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동행했다. 실제로 SK그룹 경영진은 아세안(ASEAN)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에 나서 베트남 민영 1위 기업인 빈그룹, 2위 기업인 마산그룹의 지분을 인수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의장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SK그룹 경영진은 베트남 정부에 협업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베트남 정부, 베트남 민간기업이 만들어온 비즈니스 성공모델들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은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환경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전략을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SK그룹은 베트남에서 사업성과는 긴밀한 협력관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응웬 쑤언 푹 총리와 지속 면담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 회장은“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면서 “앞으로도 양 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환경이 파괴되면 향후 치러야 할 대가가 큰 만큼 앞으로 SK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이 환경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응웬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 등의 비즈니스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해 왔고, SK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약속을 지켜줘서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환경산업 육성 등 시대를 앞선 생각을 한 SK그룹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하며,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팜 녓 브엉 회장도 “빈그룹은 현재 추진중인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 사업에 대해 SK그룹과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ICT,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서도 협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응웬 쑤언 푹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최 회장 일행과 팜 녓 브엉 회장 일행은 따로 만나 향후 양사가 베트남에서 함께 할 다양한 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며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최 회장 일행은 6일 오전에는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90km 가량 떨어진 하이퐁 경제특구를 방문해 베트남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구상했다. 하이퐁 경제특구는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산업, ICT 사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으로, 빈그룹도 이곳에 빈그룹 자동차(빈패스트), 휴대폰(빈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후에는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으로 건너가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고성장 중인 산업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시총 2위 그룹으로, SK그룹은 지난해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 맞춰 조대식 의장을 중심으로 한 각 관계사 CEO들은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면서 “이번 빈그룹과 마산그룹과의 성공모델을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