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청각장애인도 택시운전 자격을 정식 취득하기 전에 플랫폼 택시를 운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1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사용하는 공유주방도 지방에서 처음으로 문을 엽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 플랫폼 기반 임시 택시 운전자격(3건) ▲ 친환경 공유주방 등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서면심의는 기업들의 신속한 사업화와 시장출시를 위해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적용했습니다. 동일‧유사한 과제를 대상으로 사전검토위 등을 생략하고 서면처리한 것입니다. (임시 택시운전자격, 공유주방 서비스 각각 지난해 11월 샌드박스 기승인) ◇ 청각장애인, ‘자격 취득’ 전에 택시 운행 가능 이날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가 신청한 ‘임시 택시운전자격 운영’이 샌드박스를 통과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택시 운전자격을 정식으로 취득하기 전이라도 임시면허를 통해 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요한 택시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지원하는 소셜벤처인 코액터스가 청각장애인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 만든 택시입니다. 지난해 6월 ICT 샌드박스를 통해 여객 운송사업 허가를 받았습니다. 고요한 택시는 승객과 기사간 불필요한 대화가 오고 가지 않습니다. 모든 소통은 차량내 태블릿 PC를 통해 필담으로 이뤄지며, 현재 21명의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행하고 있으며, 향후 50여명의 기사를 추가 채용할 계획입니다. 현행법상 택시를 운전하려면 택시운전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법정 필수교육(16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데요. 심의위는 “구직자가 실제 차량 운행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축돼 택시기사 취업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며 실증특례를 승인했습니다. 다만, 범죄경력 등 결격사유가 없고, 임시면허 발급 후 3개월 내 정식면허를 발급 받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상의는 “택시업계의 기사 수요는 많은 상황에서도 기사들의 중도 퇴사율은 높은 데다, 구직자들도 적성에 안맞을 수 있는데 자격 취득을 먼저 요구하다보니 기사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며 “임시면허 발급으로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보다 쉽게 얻고, 택시업계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고요한 택시는 SKT의 지원을 통해 청각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과 T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임시면허 발급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보다 빨리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코액터스 외에도 여성‧아동‧고령자 등 이동약자를 주고객으로 하는 파파모빌리티와 프리미엄 승합택시인 진모빌리티도 임시 택시운전자격 운영을 승인 받았습니다. ◇ 친환경 ‘공유주방’, 지방(경북 구미)서 첫 오픈 ‘공유주방 서비스’(네오푸드시스템)도 경북 구미에 문을 엽니다. 여러 사업자가 1개 주방을 공유하는 공유주방 샌드박스 승인은 이번이 8번째로 지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네오푸드시스템의 공유주방 ‘밸류키친’은 친환경 배달을 내세워 기존 공유주방과 차별화했습니다. 음식점 창업자는 ▲ 공유주방에서 주방 및 관련 시설을 대여 공유해 음식을 만들고, ▲ 조리된 음식을 밸류키친이 직접 고용한 배달 기사를 통해 배달합니다. 이때 일회용기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다회용기를 통해 배달후 수거합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정식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22일 경제계에 따르면 단체 대표로 경총이 사면 건의서를 작성하고, 나머지 단체가 이날 건의서를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의서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은 더욱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총을 비롯한 경제단체들은 문구 등을 최종 조율한 뒤 내주 안에 청와대에 사면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총 손경식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고, 다른 단체장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박정호 SKT 대표가 자사 OTT 웨이브와 글로벌 OTT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아마존프라임과 애플TV와 손잡고 K콘텐츠의 미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박정호 대표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월드IT쇼 개막식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애플TV와 협력하고 있다”며 “아마존프라임과도 당연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아마존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 “기본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의무는 스케일을 만들어주고, 우리나라 K콘텐츠가 (해외로)나갈 수 있는 건강한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K콘텐츠가 잘 번역돼 공급되면 교민 단위가 아닌 미국에 들어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와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박 대표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만나자고 했다”며 “넷플릭스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디즈니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디즈니가 웨이브를 경쟁자로 정의해 콜라보는 없다고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박 대표는 파운드리 반도체 투자 필요성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파운드리에 투자해야할 것 같다”며 “대만 TSMC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국내 많은 벤처들이 기술,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오창호 TV사업부장 부사장이 ‘2021년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과학기술훈장은 정부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며 과학기술인에게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합니다. 오창호 부사장은 1991년 LG디스플레이에 입사 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설계 및 제품개발에 이어 차세대 기술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제품개발을 주도하여 2013년 1월 세계 최초 OLED TV 양산 성공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과학기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향상 및 신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또 OLED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디스플레이는 불가능했던 ‘롤러블(Rollable)’ TV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대한민국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오창호 부사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올해 본격적인 OLED 대세화로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대표 권봉석)가 건조기 자동세척 성능과 효과를 거짓·과장해 광고한 행위로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LG전자가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의 성능과 작동 조건을 거짓·과장 광고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9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콘덴서는 습한 공기를 물로 응축시키는 부품인데요. 콘텐서에 먼지 축적될 경우 건조효율이 저하되는 등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TV나 매장, 온라인에서 자사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의 성능·효과 및 작동조건과 관련해 “번거롭게 직접 청소할 필요 없이 콘덴서를 자동으로 세척해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 “건조시마다 자동세척” 등으로 거짓·과장 광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LG전자 의류건조기에 먼지 낌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한국소비자원으로 쏟아지기 시작했고, 소비자원은 같은해 8월 LG전자에 무상수리 조치를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LG전자는 올해 2월까지 무상수리를 신청한 80만대 가운데 79만8000대를 수리했습니다. 비용은 지난해까지 총 1321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이번 제재는 무상수리와는 별개로 피해 소비자들이 LG전자가 거짓·과장광고를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공정위는 LG전자 무상수리 대상 건조기를 분석한 결과 먼지가 5% 이상 쌓인 경우는 전체의 20%(대형건조기는 33%)에 이르는 등 LG전자의 광고 표현은 거짓·과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400여명의 건조기 구매자가 LG전자의 거짓·과장광고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고 있다”며 “이번 제재가 소비자 피해구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광고는 이미 2019년에 중단·시정됐으며 모든 구매고객에게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강서영 기자ㅣ사회적기업 모아스토리(대표 강민기)는 서울의 539개 스타벅스를 자체 조사하고 그중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타벅스 26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아스토리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스타벅스 무장애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모아스토리는 무장애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광 서비스·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국의 관광지를 발굴하고 그 정보들을 영상 콘텐츠와 무장애 지도로 제작·배포하고 있습니다. 선정기준은 지하철역에 인접해 있고 역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 매장 입구에 턱이 없거나 경사로가 설치되어있는 곳, 매장 이용 시 장애인 화장실 이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제작된 스타벅스 무장애 지도는 모아스토리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민기 모아스토리 대표는 “이동 약자들에게 필요한 편의점·음식점·체육시설 등에 대한 무장애 지도를 지속해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에서 이틀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했습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 구미 P6E 공장 직원 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0시 이후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날 확진된 직원의 가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 중 구미지역 고교에 다니는 학생이 포함돼 밀접접촉자 4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공장 직원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미지역 누적 확진자는 482명으로 늘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대표 권봉석)가 혁신적인 신기술로 차별화된 편리함을 제공하는 차세대 신발관리기를 선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신발관리기인 ‘슈드레서’를 공개했는데요.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오는 5월 신발관리기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영역의 가전제품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특허청에 ‘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완료하고 신발관리기 신제품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살균 및 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TrueSteam),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물질 등 혁신 기술로 명품구두,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입니다. 신제품은 시중의 기존 제품들이 고온의 히터나 바람을 사용해 신발을 건조하는 수준인 것에 비해 차원이 다른 신발관리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새 신발관리기는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의 분사량을 다양한 신발 종류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해 신발이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발냄새 원인물질(이소발레르산 등)과 냄새를 제거해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LG전자는 차세대 신발관리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제습 및 탈취제로 쓰이는 고성능 건조물질을 이용해 신발의 습기와냄새를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수분과 냄새입자를 머금은 건조물질에 열과 압력을 가하면 흡착 성능이 재생됩니다. 이 기술은 기존 히트펌프 방식보다 크기는 줄어들지만 건조 성능은 대등하며 탈취 효과도 뛰어납니다.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발관리기를 선보여왔습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제시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IONIQ Concept Cabin)’을 통해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2017년부터 신발을 탈취, 살균, 건조하는 다양한 기기 디자인을 등록하고 2019년부터는 차세대 신발관리기의 핵심 기술특허들을 다수 출원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 제품은 연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의류관리기의 대명사 스타일러에 이어 혁신기술로 완성한 차세대 신발관리기가 아끼는 신발을 제대로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정부와 재계가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16일 최 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서로 힘을 모아 이전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코로나 이후에는)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겠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현실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대한상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최근 수출과 일부 비대면 제조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며 “다만, 내수와 서비스 부문은 어려움이 좀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과 기술의 변화는 코로나로 가속화되고, 이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며 “변화 흐름을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국가차원에 체계적인 플랜을 촉구하며 세 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코로나19라는 변화 시대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고,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어 국가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경제계간 협업이 필수적이며, 이슈들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쫒아오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 끝나기만 기다리며 연명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다”며 “피해에 대한 금전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어 변화대응을 도울 체계적 플랜마련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경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불안 요인이 대두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경제의 변동성 같은 리스크 요인 관리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네이버가 회사의 ESG 경영을 위한 노력과 방향성들에 대한 최신 내용을 담은 ‘2020 ESG 보고서 개정판’을 발간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된 2020 ESG 보고서에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영역별로 네이버가 노력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추가로 소개됐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ESG보고서와 함께 SASB지속가능 회계기준위원회 보고서와 TCFD기후관련 재무적 영향 보고서 보고서도 발간하며 다양한 평가 기준에 충족하는 정보 공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신설된 ESG 위원회 및 실무 전담 조직에 대한 내용과 함께 ▲국내 인터넷·테크 기업 최초의 외화 ESG 채권 발행 ▲기업지배구조 헌장과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과의 차이 ▲2020년 정기주주총회 시 전자투표제 도입 등에 대한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사회(S) 영역에서는 ▲기업윤리규범과 AI윤리준칙 ▲개인정보 자기통제권 관련 정책 ▲컴플라이언스 조직 신설과 체계 정립 계획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도입계획 ▲직군별 교육훈련 체계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국내 최초 ‘QR체크인’, ‘클로바 케어콜’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기여들이 다뤄졌습니다. 환경(E) 영역에서는 신사옥 및 데이터센터 각을 중심으로 한 2040 카본 네거티브 정책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추가됐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환경 영역 강화를 위해 1784 신사옥 및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앞두고 지난 2월 환경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4월에는 UNGC(UN글로벌컴팩트)에도 가입했다”고 말했습니다. UNGC는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균형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장려하기 위해 2000년에 발족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기업활동에 있어 친인권·친환경·노동·차별반대·반부패 등의 10대 원칙 준수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 네이버는 “이러한 내용들을 누구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사이트도 개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편된 기업사이트에서는 이 정보들을 한글과 영어 모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 네이버 ESG 담당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이미 2013년 건립된 춘천 데이터센터 각, 2016년 프로젝트 꽃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선도해오던 기업”이라며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 파급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이러한 노력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