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일(학교법인 충청학원<충청대학교> 이사장·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전 호서대 경영대학원장)씨 별세, 유인순씨 남편상, 박지형(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박주연(법률사무소 창연 변호사)·박종민(하나머티리얼즈 근무)씨 부친상, 김창덕(법률사무소 창연 변호사)씨 장인상 = 17일 오후 7시9분, 천안 천지향장례식장 3층 7호실, 발인 19일 오후 1시, 장지 천안공원묘원. ☎ 041-578-0082 ▲ 최중진씨 별세, 최준영(기아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씨 부친상 = 18일, 광주광역시 천지장례식장 302호 VIP실, 발인 20일 오전 7시20분. ☎ 062-527-1000
◇ 본사 ▲ 상무대우(콘텐츠경영부문 총괄 상무) 오준석 ▲ 기획조정실장 이종성 ▲ 경영본부장 강신오 ▲ 선교TV본부장 최문희 ▲ 마케팅사업본부장 이완복 ▲ 감사법무실장 이상준 ▲ 디지털콘텐츠국장 박유진 ▲ TV제작국장 오현숙 ▲ 공연기획센터장 심영보 ▲ 경인방송본부장 구용회 ◇ 지역방송본부 ▲ 부산방송본부장 박창호 ▲ 광주방송본부장 정용선 ▲ 전북방송본부장 김선경 ▲ 청주방송본부장 박상용 ▲ 강원방송본부장 정예현 ▲ 강원영동방송본부장 이경범 ▲ 전남방송본부장 권신오
▲ 조규현씨 별세, 홍성완(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홍성옥(전 영신고 교감)·홍성배(전 금강제화 중역)·홍성훈(포스코 홍보실 과장)씨 모친상, 권충희(전 문일고 교사)씨 장모상, 장희영·박종녀씨 시모상 = 18일 오전 6시 35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0일 오전, 장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선영. ☎ 02-2227-7572
<한국부동산원> ◇ 부원장 임명 ▲ 부원장 겸 기획경영본부장 양기돈 ◇ 상임이사 선임 ▲ 부동산시장관리본부장 이석균 <경남 창녕군> ◇ 5급 승진 ▲ 농업기술센터 김진국 ▲ 〃 오주석 ◇ 지도관 승진 ▲ 농업기술센터 공정현
▲ 박정선씨 별세, 안용태(전 SK 와이번스 대표이사)씨 장모상 = 17일,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 205호실, 발인 19일. ☎ 02-2262-4800
<미디어SR> ▲ 편집국 산업부장(부국장) 채명석 <조달청> ◇ 과장급 전보 ▲ 청장실 비서관 이경원 ▲ 국방물자혁신과장(공모직위) 유재석 ▲ 강원지방조달청장 최명근
<환경부> ◇ 국장급 임용 ▲ 감사관 정광명 ▲ 녹색전환정책관 장기복 ◇ 국장급 전보 ▲ 기후변화정책관 이병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최영숙 ▲동해안전략산업국장 이경곤 ▲상주부시장 정진환 ▲청도부군수 황영호 ▲고령부군수 이장준 ▲성주부군수 서정찬 ▲울릉부군수 김규율
▲ 방광석씨 별세, 박전옥씨 남편상, 방종주(방송작가)·방지영(드라마작가)·방승욱(직업훈련교사)씨 부친상, 김경중(MBN 보도국 시사제작부 부장대우)씨 장인상, 김호연씨 시부상 = 17일 오전 9시 30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 033-760-4644
◇ 4급 승진 ▲ 경제도시국장 김정태 ◇ 5급 승진 및 전보 ▲ 주민공동체과장 이용호 ▲ 문화체육과장 양희진 ▲ 관광과장 김세종 ▲ 환경보호과장 정연만(승진) ▲ 자원순환과장 이춘형 ▲ 경제과장 황의정 ▲ 상하수도과장 황인일(승진) ▲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황의배(승진) ▲ 시설관리사업소장 남윤선(승진) ▲ 유구읍장 조관행 ▲ 계룡면장 박인규 ▲ 정안면장 정만호(승진) ▲ 옥룡동장 최학현(승진)
<여성가족부> ◇ 과장급 승진 ▲ 양성평등조직혁신추진단 팀장 송영광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 소방정 전보 ▲ 소방정책과장 김영호 ▲ 구조구급과장 황승철 ▲ 119종합상황실장 양인석 ▲ 제주소방서장 고재우 ▲ 서귀포소방서장 김지형 ◇ 소방령 전보 ▲ 안전도시팀장 고행수 ▲ 구조팀장 양영석 ▲ 구급팀장 강익철 ▲ 상황1팀장 전철하 ▲ 상황2팀장 송용주 ▲ 제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박명기 ▲ 〃 현장대응과장 고남기 ▲ 서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 김성효 ▲ 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강성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 파트너 승진 ▲ 김병렬 ▲ 백승헌 ▲ 허규만 ▲ 고대권 ▲ 권혁기 ▲ 박준용 ▲ 이정연 ▲ 강동남 ▲ 권봉경 ▲ 김경원 ▲ 오미란 ▲ 장호 ▲ 김수환 ▲ 유선희 ◇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승진 ▲ 김현구 ▲ 민세희 ▲ 연경흠 ▲ 강이 ▲ 김태경 ▲ 이정현 ▲ 정연희 ▲ 고재철 ▲ 박준홍 ▲ 김정수 ▲ 양정준 ◇ 보직 발령 ▲ 품질관리실장 박언용 <딜로이트 컨설팅> ◇ 파트너 승진 ▲ 장지욱 ▲ 한경수
▲ 박노천씨 별세, 황우경(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부장)씨 시부상 = 16일, 서울 성모장례식장 1호실, 발인 18일 오전 5시 30분. ☎ 02-2258-5951 ▲ 최한식(전 동해시의원·전 강원도 의원)씨 별세, 홍월자씨 남편상, 최성은(SC제일은행 이사)·최열준(현대로템 책임연구원)·최열수(우진제어기술 이사)씨 부친상, 백강녕(잡스엔 대표이사)씨 장인상, 이순주씨 시부상 = 15일 오후 11시30분, 강릉 동인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8일 오전 6시,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 033-650-6165
◇ 3급 승진·전보 ▲ 시민안전실장 유세종 ▲ 보건복지국장 이동한 ▲ 청년가족국장 박문용 ▲ 트램도시광역본부장 전재현 ▲ 도시주택국장 정해교 ▲ 보건환경연구원장 남숭우 ▲ 상수도사업본부장 박정규 ▲ 건설관리본부장 이성규 ▲ 감사위원장 최진석 ▲ 동구 이은학 ▲ 중구 조성배 ▲ 유성구 김가환 ◇ 4급 승진·전보 ▲ 대변인 박도현 ▲ 정책기획관 박민범 ▲ 균형발전담당관 윤석주 ▲ 법무통계담당관 류정해 ▲ 안전정책과장 문인환 ▲ 재난관리과장 이구태 ▲ 기업창업지원과장 심상간 ▲ 농생명정책과장 박익규 ▲ 과학산업과장 조상현 ▲ 스마트시티과장 최교신 ▲ 사회적경제과장 권승학 ▲ 시민봉사과장 최용빈 ▲ 문화예술정책과장 이병연 ▲ 관광마케팅과장 안용호 ▲ 복지정책과장 용영삼 ▲ 노인복지과장 김종민 ▲ 장애인복지과장 박찬권 ▲ 감염병관리과장 김기호 ▲ 건강보건과장 김혜경 ▲ 가족돌봄과장 강병선 ▲ 교육청소년과장 백계경 ▲ 기후환경정책과장 신용현 ▲ 미세먼지대응과장 고병갑 ▲ 맑은물정책과장 이원천 ▲ 자원순환과장 송영규 ▲ 공공교통정책과장 김영빈 ▲ 도시재생과장 박수연 ▲ 도시경관과장 정신영 ▲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김윤기 ▲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최정희 ▲ 의회사무처 전문
<삼정KPMG> ◇ 감사 부문 파트너 ▲ 강상현 ▲ 강진명 ▲ 구승회 ▲ 김수광 ▲ 김원석 ▲ 김태준 ▲ 김현석 ▲ 나재광 ▲ 박상훈 ▲ 박찬호 ▲ 신대철 ▲ 이규홍 ▲ 정용훈 ◇ 세무 자문 파트너 ▲ 김형곤 ▲ 조용균 ▲ 최영우 ▲ 홍민정 ▲ 홍하진 ◇ 재무 자문 파트너 ▲ 박경상 ▲ 한윤성 ◇ 컨설팅 자문 파트너 ▲ 강병학 ▲ 문상원 ▲ 이준기 ▲ 최민화 ◇ 품질 관리 파트너 ▲ 한상현 <주택금융공사> ◇ 본부장보 전보 ▲ 주택금융연구원 이진호 ▲ 수도권서부본부 권오훈 ◇ 부점장 전보 ▲ 사회적가치부 오세일 ▲ 경영혁신부 서원준 ▲ ICT전략부 송문석 ▲ 감사실 김형목 ▲ 리스크관리부 박광길 ▲ HF미래인재원 진태석 ▲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지원실 오주한 ▲ 채권관리센터 김병석 ▲ 경남동부지사 민병우
▲ 정남발씨 별세, 정철기(협신씨앤에이 대표)·정황기(남경운수건기 대표)·정원숙씨 부친상, 이석로(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씨 장인상 = 16일,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18일 오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