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리은행의 임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본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우리은행은 확진자가 근무한 본사 13층을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습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3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직원과 접촉한 관계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코로나 검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부서와 건물간 이동도 금지됐습니다. 앞서 확진된 임원 5명은 각기 다른 부서에서 근무해 이번에 확진된 직원과는 다른 층을 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IBK기업은행은 올 3분기에 3666억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18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악화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한 실적입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976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2.2%,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182조 6000억원입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보다 0.4%포인트 증가한 23.0%를 기록했습니다. 총 연체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0.23%포인트 개선된 0.39%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25%포인트 개선된 1.11%를 기록하는 등 주요 건전성지표는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출지원이 고객기반 확대, 신성장과 수익기회 창출로 이어지는 정책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경기둔화 우려 속에도 혁신금융을 통한 성장기반 확충, 체계적 건전성 관리로 내실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신한금융지주가 분기 최초로 순익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도 역대 최대인 2조 95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7일 신한금융은 올 3분기에 1조 1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룹 누적 순익은 2조 95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31.1%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 선방은 저금리, 저성장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매트릭스 체계의 수익 체질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자본시장과 글로벌부문의 성장도 돋보입니다. 신한금융은 그룹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꼽는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MS(Global Multi-Strategy), 글로벌부문에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입니다.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4%, 128%, 7% 성장했습니다. GIB부문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주며 전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민간은행 첫 여성 행장이 탄생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명순 현 기업금융그룹장 겸 은행장 직무대행을 임기 3년의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앞으로 씨티은행을 이끌 유명순 신임 은행장은 지난 1987년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입행했습니다. 유 행장은 금융권에서 기업금융에 능통한 전문가로 평가 받습니다. 그녀는 서울지점 기업심사부장, 한국씨티은행 다국적기업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을 거쳐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습니다. 지난 9월 1일부터는 은행장 직무대행을 겸임했고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유 신임 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유 행장은 오늘 28일 취임식 없이 임기를 시작합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은 27일 중남미개발은행(이하 CAF)과 2억달러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중남미 교역 증가와 기업의 금융 수요를 뒷받침하고자 체결된 이번 계약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영업활동이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루이스 까란사(Luis Carranza) CAF 총재는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과 페루 리마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전대금융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그 현지은행이 한국물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에 수입대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입니다.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을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영업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방 행장은 서명하는 자리에서 “중남미는 6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광물자원, 젊은 인구층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인프라․자동차․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까란사 CAF 총재는 “한국 수은의 전대금융을 충분히 활용해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를 개선하…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여전히 1~2%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처럼 반등 조짐을 찾지 못하자 은행권이 고객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수익률 개선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수익률은 평균 1.65%에 머물렀습니다. 신한은행이 1.84%로 가장 높았고 하나·국민·우리·농협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확정기여형(DC) 평균 수익률은 2.13%입니다. 작년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작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운용 수익률’에 따르면 DB·DC형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각각 1.66%, 2.35%로 집계됐습니다. 두 종류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이었습니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함께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노후자금입니다. 노후준비·자산증식을 위해서는 수익이 나야하는데 수수료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이자가 ‘제로’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퇴직·이직을 앞두고 퇴직연금을 확인한 가입자들은 예금보다 못하다며 불…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노조는 26일 부산·울산의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지방은행간 합병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산·경남은행 합병을 이르는데 지방은행 설립취지와 맞지 않게 경제적·효율성 논리만 내세운 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지난21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3년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2017년 회장 취임 당시 부산·경남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방은행은 금융 지역분산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혈맥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합병이 이뤄지면 이에 역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합병과 같은 법인의 존폐 문제는 지주사 경영진의 의지만으로 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직원과 은행의 기반인 지역사회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합병을 시도한다면 불필요한 갈등만 초래하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이미 각자 지역에서 최선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지방은행”이라며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장기화와 초저금리 기조에도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선방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이 26일 실적을 발표했고, 이번주에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신한·NH농협금융도 모두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금융권의 관전 포인트는 ‘비은행 성적’과 ‘대손비용’입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금융사 모두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성장세를 견인했고, 올해는 특히 각종 이슈와 리스크 대비를 위한 충당금 적립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3분기 7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이번 분기 172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최대 실적을 거둔 이유로 비은행부문 성장세를 꼽았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고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65.2% 성장한 12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257억원을 시현했습니다.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144억…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4800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분기보다 5.0% 증가한 1조 714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해 1조 48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 영향으로 보입니다.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 이익 증가로 2267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40%, 연체율 0.32%를 유지하며 양호한 수준입니다. BIS 자본비율 역시 지난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해 14%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습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됩니다. 또 우리금융은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그룹내 비은행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자산관리·생활·상속까지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 상품 ‘KB내생애(愛)신탁’을 출시했습니다. KB내생애(愛)신탁은 초고령 사회의 진입·저출산·1인 가구 증가의 사회 변화에 맞춰 출시된 상품입니다. 평소엔 투자를 통한 자산의 운용이 가능하고 건강악화 시 의료비나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 가입 고객에게는 ▲건강검진 우대 ▲명의(名醫) 찾기 ▲질환맞춤 전문병원 예약 등 의료 편의를 위한 행복건강서비스 혜택을 제공합니다. 전문가의 자산관리, 상속·증여 컨설팅서비스. 치매 발병 대비 성년후견제도지원 등의 부가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내달 말까지 5억원 이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고품격 요양시설인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입주를 위한 추첨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대비해 고객과 함께 든든한 노후를 고민하기 위해 출시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대비하는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농협은행이 미얀마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26일 미얀마 양곤에서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은행업 진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2016년 소액대출 금융기관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 MFI 법인 설립에 이은 두 번째 미얀마 현지 채널입니다. 농협은행은 농업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비중이 큰 미얀마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현지 금융당국과의 관계 강화와 영업기반 사전 구축 등을 위해 현지인을 양곤사무소장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양곤사무소 개소식은 한국 본점과 화상 연결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농협은행은 개소식 행사를 축소하는 대신 방호복 1000세트, 진단키트 2500개를 미얀마 보건체육부에 기부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지 의료상황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용기 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 부장은 “미얀마 양곤사무소 개소를 통해 전문적이고 미얀마 현지에 적합한 종합 금융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은행 설립 외에도 ‘농협파이낸스미얀마’와 범농협 계열사들과 협력사업 추진 등 범농협 시너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은행이 대출 관련 담보가치를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는 ‘셀프평가’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외부 평가가 필요한 담보까지 취급해 모럴해저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실태 파악과 함께 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3일 오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실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은행 대출시 담보가치를 자체 평가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며 “외부평가가 필요한 토지나 비주거용 건물까지 셀프평가가 이뤄지면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조사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자체로 담보를 평가하는 비율은 평균 66%에 이릅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적한 부분에 공감한다”며 “관심을 갖고 해당 문제를 적극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감원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아울러 가이드라인과 기준을 만들어 관리감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은행 16곳 중 6곳의 위험선호투자자비율이 80%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은행 2곳은 90% 이상을 위험선호투자자로 분류해, 감독당국이 은행 투자자 성향분류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펀드 위험성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은행 6곳의 위험선호투자비율은 80%를 훌쩍 넘었습니다. 올해 고객의 97%를 위험 선호로 분류한 A은행은 최근 5년간도 절대 다수 고객의 투자 성향이 위험 선호였습니다. 위험 선호 투자자비율은 새로 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원금 손실을 감수하는 등의 위험을 선호한다고 답한 고객의 비중을 뜻합니다. 금융권에서 안정 성향이 강한 고객이 많이 찾는 은행에서 위험선호투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건 은행들이 애초부터 고위험상품을 자유롭게 팔기 위해서 위험 선호로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고객의 투자 성향은 ▲공격투자 ▲적극투자 ▲위험중립 ▲안전추구 ▲위험회피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이중 공격투자와 적극투자로 분류된 고객에게만 펀드 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바람이 거센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은 회장 직속 디지털혁신 조직인 ‘레드팀’을 신설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그동안 직접 나서 디지털 부문을 챙긴 만큼 출범식에서 새로운 조직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주요 그룹사 디지털‧IT부문 실무 담당자로 구성된 디지털혁신 조직 ‘레드팀(Red Team)’의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레드팀은 통상적으로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팀을 의미합니다. 손태승 회장은 이날 개최된 디지털혁신 레드팀 출범식에서 “올바른 결정은 반대되는 의견의 충돌에서 생성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견의 일치가 아닌 불일치”라며 “만장일치로 찬성된 안건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일방향(one way)으로 흐르는 조직 논리에 대응해 상반된 관점에서 오류를 제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디지털혁신 레드팀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디지털‧IT부문에서 우수한 능력…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카카오뱅크가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출시한 ‘카카오뱅크 mini’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출시 54시간 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넘어섰고, 22일 9시 기준으로는 12만 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mini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 청소년 금융 생활 분석 통한 편리한 서비스 창출,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카카오톡이라는 생활 플랫폼의 역할도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고객반응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3%는 mini를 주변에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학부모들도 자녀에게 만들어줄 의향이 있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mini는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니니즈 캐릭터'를 사용한 첫 번째 카드로 간편 이체 과정에서 만나는 메시지 카드에도 니니즈 캐릭터를 활용했습니다. 현재까지 mini 카드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케로&베로니'와 '죠르디'입니다. 카카오뱅크는 mini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