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죄송합니다. 품절입니다.’ 최근 편의점 CU의 디저트류 제품군 강화에 나선 가운데, 일본에서 직수입한 제품이 연일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CU(씨유)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냉장 디저트 모찌롤이 열흘 만에 완판됐다. CU(씨유)의 모찌롤은 초코, 플레인 총 2종(각 3000원)으로 일본여행 때 꼭 먹어야 하는 일본 편의점 먹킷리스트로 꼽히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모찌롤은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한 생크림을 부드럽고 촉촉한 빵시트로 감싼 롤케이크다. CU(씨유)가 들여온 모찌롤 초기 물량은 초코 7만개, 플레인 13만개 총 20만개다. 이 중 모찌롤 초코는 판매 시작 6일 만에 7만개를 모두 소진했으며 플레인 13만개 역시 지난 주말에 발주가 마감됐다. 최초 한 달치 물량으로 예상한 20만개가 모두 동난 것이다. 모찌롤의 일평균 매출액은 편의점 인기 상품인 박카스F의 1.2배, 제주삼다수(500ml)와 레쓰비의 1.5배, 코카콜라의 1.9배, 육개장사발면의 2.4배다. 그동안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전무후무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CU(씨유)는 일본 편의점에 납품하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업사이클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업사이클(Up-cycle)은 향상을 뜻하는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말로, 버려지는 물품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2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천호점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착한 소비 마켓’을 연다. 이번 행사는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허브(Seoul Ethical Fashion)’와 손잡고 진행한다.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허브’는 친환경, 공공성 등 윤리적 가치를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아름다운가게에서 론칭한 국내 최초 업사이클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 커피자루를 소재로 에코백과 화분을 만드는 ‘다듬이’, 버려지는 가죽·의류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디자인하는 ‘리블랭크’ 등이다. 또 폐우산을 활용하는 ‘큐클리프’, 버려진 청바지를 소재로 사용하는 ‘이스트인디고’, 우유팩을 재활용해 카드지갑을 제작하는 ‘밀키프로젝트’도 행사에 참여한다. 대표 상품은 에코파티메아리 메신저백(8만 9000원), 큐클리프 크로스백(3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스타벅스가 현금없는 매장을 운영한다. 23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이석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가판교H스퀘어점, 삼성역점, 구로에이스점 등 총 3개 매장에서 현금 거래 없는 매장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은 스타벅스 이용 고객들의 모바일 결제나 신용카드 등의 현금 외 사용 결제가 지속해서 늘어난다. 보다 혁신적이면서 원활한 지불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달 이 3군데 매장을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약 한달 간 시범 매장 운영에 대한 사전 홍보 기간을 거쳐온 바 있다. 이날부터 3개 매장에 방문하는 현금 사용 고객들에게 신용카드,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페이 등의 현금 외 결제수단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특히 현금만 소지한 고객의 경우에는, 현금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최초 충전해 결제할 수 있다“며 ”권유에 동의한 고객에게는 (고객이) 제시한 금액을 충전해 결제하고 잔액이 담긴 스타벅스 카드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모바일 결제와 신용카드 등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백화점과 엔제리너스가 협업해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커피 전문 매장을 연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0일 본점 13층 식당가에 ‘엔제리너스 스페셜티(Specialty) 소공점’을 선보인다. ‘엔제리너스 스페셜티(Specialty) 소공점’은 엔제리너스 최초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콘셉트의 매장으로 기존 엔제리너스 일반 매장은 물론 고급형 매장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와도 차별화 된다. 약 140㎡(42평)의 공간에는 천연대리석과 금속 천정 구조물을 통해 기존 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중앙에 바리스타 공간을 만들어 전문적인 실내 인테리어로 꾸몄다. 이외에도 이번 매장에서는 컵, 접시, 직원 유니폼 등을 소공점 매장만을 위해 특별히 별도로 제작했다.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커피 전문 매장의 탄생은 롯데백화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롯데백화점은 올 초부터 ‘롯데다움’을 주제로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커피 원두의 원산지와 추출기구까지 직접 선택하는 등 커피 시장이 점차 고급화, 전문화된 점을 착안해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커피 매장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1억 5000만원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거점인 CJ라비올로(舊 라비올리(Ravioli))가 ‘비비고 만두’를 본격 생산한다.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총 3종(‘비비고 왕교자 소고기&돼지고기’, ‘비비고 왕교자 BBQ’, ‘비비고 물만두 소고기&돼지고기’)을 선보였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차별화 시켰다. 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한국 냉동만두와 달리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를 함께 사용했다.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Pelmeni)’가 고기로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야채 원물 대신 야채즙으로 대체해 고기 식감을 살렸다. 또한 수탕 조리가 익숙한 현지 조리법에 맞춰 끓는 물에서도 만두피가 퍼지지 않도록 별도의 피를 개발해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전자레인지 전용 ‘비비고 만두’ 신제품 2종도 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해외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BGF리테일(대표이사 박재구)은 17일 서울 삼성동 BGF 본사에서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서 BGF리테일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선택했다. 현지 진출로 인한 리스크와 투자비 부담 등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Franchisor)가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현지 운영사인 프랜차이지(Franchisee)가 투자와 운영을 담당한다. 운영사는 프랜차이저의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갖는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사로 선정된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는 몽골 최대 규모의 광산 및 풍력발전 프로젝트 독점 공급 업체인 프리미엄 그룹의 유통 전문 회사다.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는 지난 2015년에 몽골 최초의 편의점을 선보이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몽골 편의점 시장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자율 주행이 가능한 '콘셉트 카트'가 공개됐다. 손으로 밀고 다닐 필요 없이 고객을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다. 고객의 쇼핑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유통 관련 IT기술들이 속속 실현되면서 유통 4차산업혁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하남(스타필드 하남 지하 2층)을 통해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시범 운영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 “한 달 안에 자율 주행과 스캔, 길 안내 기능을 적용한 혁신적인 카트(Cart)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정 부회장은 개인 SNS을 통해 영상과 함께 일라이를 공개했다. 이마트가 지난 1년 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마트카트를 실제 매장에서 시범 운용했다. 유통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마트는 '일라이' 2대를 17일~20일 등 총 4일에 걸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일라이는 첫 번째 테스트 매장인 하남 트레이더스에서 4일 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면 연구실로 옮겨진다. 정 부회장은 “(스마트카트)개당 투자비가 크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소주시장에 저도주 경쟁이 치열하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에 이어 롯데주류 처음처럼도 도수를 리뉴얼한다. 롯데주류는 현재 17.5도인 ‘처음처럼’ 제품을 0.5도 낮춰 17도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주류는 국세청에 새로운 도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신고 절차를 마쳤으며 오는 20일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비자 판매는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앞서 지난 9일 하이트진로도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0.6도 낮춰 17.2도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오전 새롭게 리뉴얼된 ‘참이슬 후레쉬’를 첫 출고했다. 저도주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롯데주류도 하이트진로의 뒤를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처음처럼의 도수가 낮아지면서 롯데주류가 생산 중인 또 다른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 순한’은 16.8도에서 16.5도로, ‘처음처럼 진한’은 21도에서 20도로 내려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처음처럼’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트렌드를 적극 파악해 소주시장에서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제품의 재고 회전을 고려해 볼 때, 4월 말부터 음식점·술집·할인점 등에서 새로워진 ‘처음처럼’을 만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편의점의 냉장 반찬 제품이 뜨고 있다. 1인 가구와 홈술족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술안주는 물론 짭쪼름한 맛에 밥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반찬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16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 출시한 연어장이 40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해 그 기간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연어장은 손질이나 조리가 별도로 필요없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출시 직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편의점 베스트셀러 상품인 감동란, 소시지바보다도 높은 판매 수치다. 이른바 '밥통령 연어장'의 인기는 냉장 반찬류의 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연어장 출시 후인 3월 9일 이후 전체 냉장 상품 매출은 19.6% 증가했지만, 연어장이 속한 냉장 반찬류는 66.9%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냉장 반찬류 라인업을 강화한다. 연어장에 이어 오는 18일 새우장과 꼬막장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장류를 베이스로 하는 만큼 수산물의 풍미와 특징을 살리고 깊은 맛과 감칠맛을 더하는 어(漁)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GS리테일이 운영하는 Beauty x Health(이하 H&B) 스토어 랄라블라(구 왓슨스)가 GS25와의 시너지를 통해 옴니채널 경쟁력을 강화한다. GS25와 손잡고 택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 랄라블라는 온라인 고객을, GS25는 연관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옴니채널은 고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각 유통 채널의 특성을 결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옴니채널의 핵심이다.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랄라블라는 지난 9일 H&B 업계 최초로 온라인(모바일 포함)쇼핑몰에서 구매한 물품을 집과 가까운 GS25에서 수령할 수 있는 픽업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픽업 서비스는 랄라블라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PC나 모바일로 랄라블라 쇼핑몰에서 관심있는 상품을 주문한 후 픽업 가능한 GS25 편의점을 선택하면 해당 편의점으로 물품이 배송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온라인몰 이용 후 집으로 배송받는 것을 꺼려했던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문한 상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가 캠핑의 新(신)트렌드인 ‘시티캠핑족’ 잡기에 나선다. 시티캠핑은 1세대 오리지널 캠핑과 2세대 글램핑에 이어 교외가 아닌 도심 속 생활공간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3세대 형태의 캠핑이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도심 속 실내 공간에서 캠핑의 여유를 즐기는 '시티캠핑족'을 겨냥해 '시티캠핑가구' 판매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최근 들어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며 봄을 맞아 캠핑,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의 트렌드가 실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인도어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교외로 나서는 캠핑을 대신해 주거형태에 따라 옥상(루프탑)이나 베란다 등을 꾸며 야외활동을 대신하거나 등산이나 싸이클 등 야외 스포츠 대신 실내 스포츠 선호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실내공간에 두고 즐길 법한 시티캠핑용 아웃도어 가구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이마트 기준으로 2014년 이후 시티캠핑 관련 가구·소품 전체 매출 신장률은 매년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지난해는 무려 77.6%나 매출이 증가, 2013년 대비 3.5배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택가의 옥상 공간을 활용한 루프탑 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공정거래위원회가 SPC그룹을 상대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주요 계열사인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에 대한 부당한 내부거래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지난 9일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SPC그룹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 공정위 조사관 3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PC그룹의 경우 자산이 5조원 미만인 탓에 공정위의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가 오너 일가 지분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넘는 계열사와 거래하면 일감 몰아주기로 규제 대상이 된다. 하지만 공정위가 현장 조사에 착수하면서 계열사끼리 부당지원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계열사가 시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경제개혁연구소에서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 이외 회사들의 일감몰아주기 등 사례분석' 보고서에서 부당내거래 의혹을 지적받은 바 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소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남성들이 백화점에서 씀씀이가 커지면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외모에 과감히 투자하는 30~40대의 '그루밍족'들은 오히려 여성보다 더 패션에 투자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2일 출시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 달간 평균 300만원 가까이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 카드는 업계 최초로 남성 고객들을 위해서만 내놓은 카드다.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 실적이 한 달 평균 40만~5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백화점의 주된 고객은 여성(전체 70%이상)이기 때문에 백화점 제휴카드 실적 역시 여성 고객이 많다. 이 때문에 여성 고객의 월 평균 소비액과 비교해도 남성 고객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는 백화점 할인을 중심으로 주유, 골프, 택시, 편의점 등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태의 혜택을 두루 담아 출시했다. 한 달 만에 1000명이 넘는 남성 고객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백화점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남성들은 자신을 꾸미는데 집중적으로 소비했다. 장르별 매출 순위에서 명품이 1위로 집계됐으며, 이어 남성의류가 2위,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TV에서 이마트 매장의 인기 상품 쇼핑이 가능해진다. 신세계TV쇼핑을 통해서 이마트 의 인기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세계TV쇼핑은 ‘TV이마트’ 서비스를 올레TV에서 선보인다. TV이마트 서비스는 이마트의 광고상품과 전단상품을 중심으로 선정된 인기상품 500여 품목을 신세계TV쇼핑 화면을 통해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TV이마트’에 선보이는 상품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번 서비스는 11일 오픈 방송을 거친 후 12일부터 시작되는 이마트 매장 행사에 맞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기상품 10개 품목을 선정해 ‘TV이마트’ 서비스 런칭 기념 10% 할인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TV이마트’ 서비스와 함께 ‘TV장바구니’ 기술도 처음 선보인다. 기존 T커머스 쇼핑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절차 없이 결제로 바로 이어졌지만, ‘TV장바구니’ 기술 활용으로 장바구니 상품 추가가 가능해졌다. 한편, 이번 ‘TV이마트’ 런칭으로 T커머스 유통 채널만의 기술인 양방향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TV이마트’는 신세계TV쇼핑 화면 우측에 위치한 데이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직장인 김다운 씨는 작년부터 텀블러 사용 횟수를 늘렸다. 주로 사무실에서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이용해 왔는데, 커피전문점에서도 텀블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텀블러 사용으로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데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최근 개그맨 이영자 씨의 친환경 행동이 화제다. MBC의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이 씨는 커피를 구매할 때마다 텀블러를 사용하기 때문. 가격도 할인받을 수 있어, 이 씨의 매니저 역시 커피 전문점에 들를 때 텀블러를 챙겨 방문하고 있다. 10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고객은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컵 사용은 다회용컵(머그컵 혹은 텀블러 등)의 사용보다 4배 가량 높다. 커피전문점 특성상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매장에서 마시는 고객들 중 상당수도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위생상의 문제가 적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일회용컵을 선호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을 하는 고객들 대다수는 텀블러 대신 일회용컵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