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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장보는 법] “마트보다 백화점이 더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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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3, 2018, 14:02:31

‘맞벌이 男 쇼퍼(Shopper)’ 진중현 씨의 쇼핑노하우..가성비 따져 백화점 과일·야채 구입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맞벌이 직장인 진중현(가명) 씨는 퇴근 후 백화점으로 달려간다. 결혼 3년 차인 그는 장보기를 분담하고 있기 때문. 주로 회사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장을 본다.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해 온라인 몰이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진 씨는 과일만큼은 백화점 상품을 선호한다. 시간대를 잘 맞추면 마트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진 씨의 쇼핑 노하우. 그의 저녁 장보기에 따라 나서봤다.


4월이 끝나갈 무렵의 어느 날. 오후 6시가 조금 넘었을 때 서울 명동에 있는 백화점 지하 1층으로 서둘러 내려갔다. 진중현 씨는 우선 과일코너를 크게 한 바퀴 돌아 어떤 과일이 있는지 살펴본 후 오렌지가 잔뜩 쌓여 있는 곳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양 손으로 오렌지를 집어 들어 신중하게 저울질을 했다. 당연히(?) 무거운 쪽을 비닐에 담았다. 과즙이 많이 담겨 있는 오렌지가 살짝 무거워 맛도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꼭 무게를 재보고 고른다고. 사이즈는 중간보다 약간 큰 편으로 가격은 8개 기준 1만원이었다.

 

 

과일은 할인마트와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실제로 할인마트(26일 이마트 기준)의 모바일 앱을 켜 확인해보니, 중간 크기의 오렌지는 8개 8900원, 특대는 8개 1만 1200원이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랐을 뿐 백화점과 마트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이어 딸기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닐로 두 개씩 포장돼 있는 딸기를 보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원래 500g짜리 딸기 한 팩이 9800원이었는데, 두 팩을 묶어 1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시간에 오면 대폭 세일을 하기도 하는데, 이 날도 찬스를 얻은 것이다.

 

자세히보니 9800원이라고 붙어 있는 가격표 위에 1만원짜리 스티커가 한 겹 더 붙어 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특별히 예쁘게 생긴 딸기를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다. "다시 한 번 생각해도 신선한 딸기를 1+1로 득템한 것 같다". 진 씨는 뿌듯해 했다. 딸기 1kg의 가격은 1만원.

 

이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딸기 가격은 재배지와 크기에 따라 1kg 당 9900원에서 1만 6000원 가량 됐다. 과일은 가격이 비쌀 수록 맛도 좋은 편이다. 백화점에서 파는 과일은 대부분 당도가 높다. 때문에 1+1 찬스로 사게 되면 대형마트보다 더 맛있는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입 전에 딸기 시식을 하지 않았던 건 아쉬워했다.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재배지에 따라 딸기의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용량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본 후 선택해야 하는 게 포인트. 예전에 무턱대고 샀다가 맛없는 과일을 산 적이 있어서 시식을 한 후 사는 습관이 생겼단다.

 

 

아침 대용으로 먹는 바나나 코너도 들렀다. 가격표를 유심히 살펴보던 진 씨는 "바나나는 다음에 사야겠다"고 했다. 매일 먹기 때문에 적당히 익은 바나나를 찾고 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 바나나 5~6개 송이가 6000원이 훌쩍 넘었다. 대신 30%나 세일하는 고구마와 표고버섯을 택했다.

 

이날 구매한 품목은 오렌지(8개 1만원), 딸기(1kg 1만원), 고구마(2kg 1만원), 표고버섯(500g 1만 600원) 4가지로 지출금액은 4만원이다. 저녁 반찬거리로 구매한 표고버섯을 제외하면 야채와 과일에 쓴 돈은 3만원정도 된다.

 

백화점에서 장보기를 마친 후 진중현 씨는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백화점에 방문해 과일과 야채 위주의 장을 보며 평균 지출 금액은 2만 5000원 내외다”며 “과일은 그 때마다 세일하는 품목에 따라 다르게 구입하고, 가끔 신선한 야채나 고기를 세일 할 때 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유통 업체 관계자는 “퇴근하고 장을 보면 백화점 매장 마감 시간이랑 겹치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세일 찬스를 잘 활용해 할인마트나 온라인 몰보다 가성비 높은 쇼핑을 하는 똑소리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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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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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2025.09.19 09:34: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을 겪어온 신라면세점이 결국 철수합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했다"며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철수 선언으로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후 6개월간은 의무적으로 영업하며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애초 신라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33년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동일한 임대료 갈등을 겪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두 면세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여객 1인당 고정 단가로 산정되는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이후 법원에 조정을 신청해 25% 인하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사업자 간 입장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무 영업 기간인 6개월 이내에 조속히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 여객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재입찰에서 결정될 임대료는 현재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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