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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어’가 되기 부담스러운 은행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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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4, 2018, 11:03:05

시중은행들, 기존 인력들 재교육 통해 고능률화 유도..업무 과중한 직원들 피로감 호소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들이 ‘멀티 플레이어(Multi-player)’형 은행원 육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은행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점 축소로 인해 은행원 수가 줄면서 남은 직원들의 업무량은 늘었는데, 새로운 업무까지 배워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기존 은행원들을 멀티 플레이어로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유니버셜 뱅커’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원스톱(One-stop) 뱅킹’을 실현을 위해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을 병행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신입 행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멀티 플레이어’를 강조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특강에서 “은행 업무에 있어서 ‘멀티 플레이어’인 직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실례로, 농협은행은 최근 소속 은행원들을 포함한 범계열사 실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기존 인력을 재활용하면서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대비한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오는 2019년까지 전문 컨설턴트 3000명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전 영업점의 ‘PB(Private Banker) 영업점화’를 목표로 수 년 전부터 예금팀장을 자산관리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은행들이 행원들에게 여러 역할을 요구하는 이유는 비대면 금융거래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입출금이나 송금 등 간단한 은행 업무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시대다. 단순 업무를 위해 은행을 찾는 손님은 이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전체 은행 거래 10건 중 1건만 은행 창구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은행 지점을 방문해 거래를 한 비중은 2012년 13.0%에서 점점 감소해, 2017년 10%까지 떨어졌다. 또한, 작년부터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원들은 “은행이 지점과 직원 수는 줄이면서 남은 직원들에게는 ‘일당백’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남은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현직 은행원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작년 3분기 기준 은행 임직원 수는 9만 783명으로, 전년(9만 4583명) 대비 3800명 줄었다. 5년 전(10만 2417명)과 비교하면 무려 1만 1634명이나 감소했다. 점포수 또한 작년 9월 기준 7033개로 전년(7307개) 보다 274개 줄었다.

 

KB국민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요즘 직원들 사이에서 ‘유니버셜 뱅커’가 화두”라며 “적지 않은 나이의 직원들이 다소 생소한 업무를 새롭게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직원인 B씨도 “요즘 지점 관리자가 변액보험 판매 자격 등 영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유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일이 많은데, 괜히 자격증을 땄다가 업무가 더 늘어날까 싶어 버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직원 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일부 영업점의 경우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한 은행 지점 및 직원 감소 추세는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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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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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2025.08.13 16:08:5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를 면밀점검해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역별 대출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주택거래 동향을 세밀하게 살펴 향후 주택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증가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최근 고가주택 신고가 발생사례와 관련, 신고가 신고 이후 철회 등 인위적으로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가주택 자금출처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세금신고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날 금융위·금감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조2000억원 늘었습니다. 증가폭이 전달(+6조5000억원) 대비 34%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3월(+7000억원) 이후 최소 기록이기도 합니다. 대출종류별로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불었습니다. 전달(+6조1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입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통상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주담대와 기타대출 증가세가 모두 둔화된 것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6월27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월1일)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미 이뤄진 주택거래와 대출승인액을 감안할 때 당분간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 시행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전세시장 불안요인은 크지 않다며 하반기 이사수요 등으로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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