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채소류 일부와 해산물의 가격이 따라 오르면서 밥상 물가도 줄줄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서울시 물가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서울역점, 이마트 청계점 4곳의 3월 둘째주 물가를 살펴본 결과, 애호박·무·오징어·조기 등 품목의 가격이 전주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과일류·채소류·육류·생선류 등 17가지 품목의 가격을 들여다 봤다.
세부적으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 조기와 오징어의 가격이 2000원~7000원 가량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반대로 쇠고기와 닭고기(신세계백화점), 달걀(롯데백화점)의 가격이 3월 첫째주보다 낮아졌다.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이마트 청계점은 사과와 배추의 가격이 300원~450원 가량 동일하게 상승했지만, 나머지 품목은 차이를 보였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고등어와 돼지고기의 가격이 전주보다 각각 1000원과 500원씩 오른 반면, 이마트 청계점은 고등어 시세는 전주와 같았고, 돼지고기는 오히려 500원 내려갔다.
품목별로 가격 인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오름세 폭이 더 컸다. 실제로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지난 2017년 1월(0.9%)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2월 외식 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올랐다.
서울시 물가정보 사이트를 참고해 이번주 서울 중구에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17개 품목의 장을 본다고 가정해 봤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사과, 배추, 소고기, 고등어 등의 장바구니 가격이 12만 912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품목 기준 롯데백화점은 14만 3480원으로 신세계백화점과 1만 4000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똑같은 품목을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다면 어떨까.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경우 17가지 품목의 장바구니 가격은 8만 7610원, 이마트 청계점은 8만 7910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급의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가격대가 높은 편이고, 대형마트는보편적인 가격의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차이점이 있다”면서 “품목별로 산지의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가격도 상시적으로 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