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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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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0, 2018, 15:03:54

[정군식 박사의 안전한 이야기]

[정군식 박사] 강의를 할 때 '지진은 재난 입니까?' 라는 질문에 사람들의 답은 대부분' 그렇다'이다. 하지만 질문을 바꿔 이웃한 일본이나 중국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우리에게 재난입니까? 라고 다시 물으면 대부분 대답하기 어려워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방재적인 측면에서 ‘우리’에겐 재난이 아니다 이다(물론, 인류차원의 관점에서는 재난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지진 자체는 ‘지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당연한 자연 현상이다. 적도 부근에서 해마다 생성되는 태풍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러한 지구의 자연현상들이 일본의 대지진이나 미국의 허리케인과 같이 순식간에 많은 희생자를 내고, 오랜 삶의 터전을 유린했던 직·간접경험들로 지진은 곧 재난이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지진이 발생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강하게 흔들리게 되면 건물은 붕괴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은 오래 전부터 기둥이나 보와 같은 주요 구조부를 튼튼하게 하는 내진구조와 자동차 범퍼와 같이 건물로 전해지는 진동을 완화하는 면진구조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1966년부터는 지진보험도 생겼다. 일본의 지진보험은 단독보험이 아니라 화재보험의 옵션으로, 일본정부가 재보험으로 보험금 지급을 보증하고 있다.

 

1995년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한 후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다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입은 건물이 많이 발생했다. 이는 인명피해의 예방차원에서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지만, 건물자체의 자산가치가 하락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또한 당시 많은 피해자들은 화재보험에 지진보험을 옵션으로 가입하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지 못했다. 지진에 따른 대규모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피해자들이 속출했지만 지진의 원인에 따른 화재였기 때문에 지진보험에 해당됐던 것이다.

 

결국 사용할 수 없는 건물과 무너진 잔해가 매끄럽게 구획되고 정리된 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지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던 서민층은 치명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고 사회취약계층이 돼 정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뼈아픈 경험을 한 일본은 기존 건축물의 내진보강 사업을 활발히 추진함과 동시에, 건물의 내진구조를 붕괴의 최소화에서 자산 가치 하락의 최소화로 확대하는 움직임이 있다. 또한 그 후 화재보험 가입률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최고치에 이르게 됐다.

 

한국에서는 소방방재청을 비롯해 방재관련 학계와 연구기관,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 많은 전문가들이 방재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제도의 개선·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현상이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설사 재난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해 새로운 사회취약계층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는 일본과 달리 지진보다는 태풍·호우와 같은 풍수해가 가장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일본의 지진보험과 같이 우리나라에도 풍수해보험이 있다. 태풍이나 호우의 피해 대상은 거의 모든 가구에 해당되지만, 지난해 가입실적은 약 36만여 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좋은 제도나 기술도 사회구성원들의 협조나 협의 형성이 없으면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기가 어렵다. 즉 사회구성원 스스로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재난 방지는 사회적 협의를 기본으로 하는 공동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재난을 당했을 때 기본적인 보장을 가능케 하는 풍수해 보험에 대한 관심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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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식 박사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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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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