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감독 대상으로 지정된 7개 금융그룹(삼성‧현대차‧한화‧롯데‧DB‧교보‧미래에셋)에 대한 현장점검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진행된다. 금융당국은 금융그룹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까지 평가기준과 매뉴얼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6일 오전, 7개 금융그룹 위험관리 담당 임원(CRO)을 대상으로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 제도 시행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위험관리실태 평기기준(초안) 등을 설명하고, 하반기 중 진행될 위험관리실태 현장점검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 통합감독 제도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에 금감원이 설명한 금융그룹 위험관리실태 평기기준은 ▲위험관리 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위험집중 ▲지배구조‧이해상충 등 4개 부문 및 18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된다. 평가를 통해 각 금융그룹의 종합등급(5등급 15단계 체계)을 산정한다.
현장점검은 다음달 롯데부터 시작된다. 9월에는 현대차, 10월 삼성‧한화‧교보, 11월 미래에셋이 예정돼 있다.
한편, 금융그룹들은 대부분 위험관리 조직과 인력을 구축한 상태다. 향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위험관리기준을 마련하고 그룹위험관리협의회 구성 등을 통해 그룹위험관리업무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그룹의 각종 위험요인을 효율적으로 인식‧측정‧관리할 수 있는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대표회사의 그룹위험관리역량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문화(Culture) 정착 등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