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 9개 금융지주사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9개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하반기 신규채용 예상 규모는 2749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신규 채용 규모는 3734명으로, 작년(2565명) 대비 45.6%나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는 모양새다.
6월말 기준 9개 금융지주사의 소속회사 수는 200개로 전년말 대비 1개(0.5%) 증가했고, 점포수는 전년말(7148개) 대비 8개(0.1%) 늘어났다. 임직원 수는 11만 5063명으로 전년말(11만 4833명)보다 230명(0.2%) 증가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 731억원으로 전년동기(6조 4165억원) 대비 6566억원(10.2%)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4조 4425억원→5조 1795억원)과 금융투자(1조 818억원→1조 3079억원)가 증가한 반면, 보험(5674억원→4955억원)과 비은행(1조 2521억원→9643억원)은 감소했다.
연결 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전년말(1901조 3000억원) 대비 104조 7000억원(5.5%)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69조 1000억원(4.8%), 금융투자 24조 7000억원(13.4%), 보험 4조 8000억원(2.8%), 비은행 5조 4000억원(5.1%) 등이었다.
올 상반기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은 모두 전년말보다 개선됐다. 먼저,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8%p, 0.20%p, 0.17%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7%로 기업경영 정상화 등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해 전년말(0.82%) 대비 0.05%p 하락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전년말 103.86%에서 114.75%로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31.11%로 전년말(32.38%)보다 1.27%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은 122.41%로 자본 증가폭(3조 1000억원, 3.6%)이 부채조달을 통한 자회사 출자 증가폭(1조 8000억원, 1.7%)을 상회해 전년말(124.74%) 대비 2.33%p 하락했다.
서정호 금감원 금융그룹감독실장은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가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 개선,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방안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인상, 무역갈등 등 대외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금융지주사들의 내실 있는 성장과 금융 본연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