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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中서 두부·파스타로 3분기 누적 매출 전년比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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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19, 2018, 11:11:59

풀무원 中법인 ‘푸메이뚜어식품’..3분기 누적 매출 전년比 두부 86%·생면파스타 78%↑
中‘샘스클럽’ PB두부 독점 공급..‘허마(HEMA)’와의 PNB상품 ‘요일 두부’ 마케팅 성공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풀무원이 두부, 생면 상품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의 활로를 열고 있다.

 

풀무원은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50% 성장한 190억 원대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두부·생면 파스타로 인기를 얻은 것이 푸메이뚜어식품 매출 성장에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시장에서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부는 86%, 생면 파스타는 78% 성장했다.

 

푸메이뚜어식품의 두부 판매는 대형 마트와의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 상품), PNB(Private Label과 National Brand 합쳐진 것이다. 특정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제조사 브랜드 상품) 공급으로 활로를 넓힐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중국 샘스클럽'과 PB두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그 중 하나다. 중국 샘스클럽은 월마트 계열 대형마트로 코스트코와 같이 회원제로 중국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박태준 푸메이뚜어식품 팀장은 “푸메이뚜어식품은 중국 두부시장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갖춘 회사로, 샘스클럽 측은 이 점을 높게 평가해 푸메이뚜어식품 두부를 낙점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중국 현지에 1000여개의 두부 회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의 두부 제품 유통기한은 5일 내외로 전국 유통이 쉽지 않다”며 "푸메이뚜어식품 두부는 한국 풀무원의 두부 기술로 제조돼 유통기한이 30일이다"고 설명했다. 

 

두부의 유통기한은 미생물 관리가 관건이다. 제조 공정에서 미생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생산·유통·보관 등 전과정에서 5도씨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제조뿐만 아니라 유통부분도 한국 풀무원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푸메이뚜어식품은 최근 중국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알리바바 계열 허마(HEMA)에도 공동 브랜드(PNB, 허마와 푸메이뚜어 브랜드 공동 표기)로 두부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요일 두부’ 마케팅 전략이 적중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무원측은 설명했다. 두부는 아침에 사서 바로 소비해야 한다는 중국인들의 고정관념을 고려해 월요일 두부부터 일요일 두부까지 요일별로 두부의 라벨을 달리했다.

 

중국인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계속 늘었고, 이들이 요일 두부의 주 고객이 됐다.

 

풀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허마는 중국에서 급 부상중인 신유통 채널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림과 동시에 고객의 온라인 주문 물품을 30분 내에 배송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PB상품 강화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려는 허마와, 중국 내 자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자 했던 풀무원의 니즈(needs)가 맞아 떨어져 공동 브랜드(PNB)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면 파스타’도 두부 못지않게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하는 ‘용기형 생면 파스타’를 선보이며 중국 ‘생면 파스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생면 형태의 간편식 파스타는 중국 시장에서 푸메이뚜어식품 제품이 유일하다.

 

‘건면 파스타’는 최소 8분 이상 삶아야 하는 긴 조리 시간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푸메이뚜어식품이 선보인 ‘용기형 생면 파스타’는 전자레인지에 2분만 조리하면 완성된다.

 

이런 편의성은 중국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2017년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푸메이뚜어식품의 그해 전체 매출은 26% 성장했다.

 

박태준 푸메이뚜어식품 팀장은 “중국에서 한달에 약 35만 인분의 푸메이뚜어식품 파스타가 팔려나가고 있다”며 “아직 중국 인구대비 큰 숫자라 할 수 없지만 유일한 생면 파스타고, 조리가 편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풀무원은 2010년 북경과 상해에 풀무원식품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해 중국 현지에서 두부·파스타·우동·냉면·떡볶이·김치·만두 등 신선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는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샘스클럽으로부터 ‘최우수공급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고, 작년 중국 신유통 채널 알리바바 허마(HEMA)에 입점 하는 등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부스를 열고 푸메이뚜어식품의 두부 제조 기술력을 홍보했다. 생면 파스타 시식 행사도 열어 중국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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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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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2025.09.10 06: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따금 밥 먹을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햄버거입니다. 싱글 패티·플레인 기준으로 햄버거는 피자나 치킨, 도넛 등 다른 패스트푸드 대비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나름 고르게 분포한 편입니다. 이는 한 끼 때우는 수준을 넘어 ‘든든한’ 식사로 여겨지는 근거가 되곤 합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은 맥도날드는 ‘시간이 뜰 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볼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침 전용 메뉴 ‘맥모닝’만 팝니다. 아침에도 햄버거를 팔면 매출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맥도날드는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버거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 달라”..운영 효율 위한 결정 한국맥도날드는 메뉴를 아침 시간대(맥모닝·새벽 4시~오전 10시 30분)와 일반 시간대(맥모닝 이외 시간)로 나눠 운영합니다. 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점 1호점을 열며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00년 시범 판매를 거쳐 2006년부터 아침 전용 메뉴인 맥모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모닝 시간에는 맥머핀, 핫케익, 치킨 스낵랩, 해시 브라운 등 맥모닝 전용 메뉴만 팝니다. 단품 가격은 2800~5200원, 세트 가격은 4400~6200원입니다. 이 시간에 햄버거나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등은 주문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일반 시간대에는 맥모닝 메뉴를 제외한 빅맥, 맥스파이시 등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운영 시간과 품목은 요일이나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메뉴를 아침과 일반 시간대로 구분하는 정책은 전 세계 맥도날드의 공통점입니다. 아침에 맥모닝만 취급하는 이유는 조리 시스템과 운영 효율, 포지셔닝 전략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햄버거용 그릴·재료 준비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이 다릅니다. 미국 맥도날드 '종일 조식' 5년 만에 중단..“공간 부족 문제 심화” 메뉴 이원화 정책을 깨려는 시도가 과거에 없었던 건 아닙니다. 미국 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맥모닝 마니아들의 요구에 맞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도입하고 등 아침 메뉴를 시간과 상관 없이 하루 종일 팔기 시작했습니다. ‘종일 조식’ 정책은 초반 매출과 소비자 만족도 상승을 이끌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5년 뒤 해당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 주방에는 유니버셜 홀딩 캐비닛(UHC)이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주문 즉시 버거를 조립할 수 있도록 조리 완료된 패티, 치킨, 해시 브라운 같은 단품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 온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몇 분~수십 분 단위로 관리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합니다.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자리 잡지 못한 배경으로 UHC 공간 부족과 복잡한 조리 과정이 꼽힙니다. 이미 점심·저녁용 패티와 치킨으로 UHC가 가득 찬 상황에서 계란 패티·해시 브라운 등 아침 메뉴까지 보관하려니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준비·조리하면서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고 주문 실수가 잦아진 것도 문제였습니다. 인력 배치와 폐기율 증가에 원가 부담도 늘었습니다. 미국 음식 정보 플랫폼 ‘테이스팅테이블’이 올해 2월 게재한 ‘왜 맥도날드의 올데이 브렉퍼스트는 사라졌을까’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하라치 맥도날드 전 법인 셰프는 “올데이 브렉퍼스트의 문제는 점심이나 저녁 서비스를 위해 쓰일 주방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이라며 “UHC, 프라이어, 토스터, 필요한 빵의 양 등 모든 요소가 겹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UHC가 거의 종일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아침 메뉴와 일반 메뉴를 함께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뜻”이라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중단하는 목적이 운영 효율과 속도 개선에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즉 '종일 조식'은 대부분의 가맹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이 복잡했던 겁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중단된 2020년은 코로나19로 맥도날드 주가가 17% 하락하는 등 매장 부담이 심화하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아침 한정 메뉴로 회귀한 이 사례는 햄버거와 아침 메뉴를 동시에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글로벌 전략 동일"..맥모닝 예외 매장도 있어 국내 메뉴 운영도 글로벌 전략을 따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규모와 인력 여건을 감안할 때 버거와 맥모닝을 같이 운영하면 주방이 혼잡해지고 직원에게 과부하가 걸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출근 시간대에는 빠른 조리와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은 만큼 메뉴를 단순화해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전국 398개 매장(2024년 기준) 가운데 양주휴게소 DT(드라이브스루)점과 마장휴게소점는 아침에도 핫케익, 맥머핀 등 맥모닝 전용 메뉴를 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매장은 맥모닝 시간대에도 일반 시간대처럼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상 아침에는 맥모닝을 파는 게 기본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 군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에서도 아침에 버거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역점은 2022년까지 아침 시간에도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불고기버거 시리즈 등 일반 메뉴를 맥모닝 메뉴와 함께 팔았습니다. 서울역점은 맥모닝 메뉴와 햄버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드문 매장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맥모닝 시간대에 버거류를 팔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사들도 뒤따라 아침 메뉴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롯데리아는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전국 약 200개 매장에서 아침 메뉴 ‘리아모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오전 4시~11시 사이 아침 메뉴로 ‘킹모닝’을 운영 중입니다. 맘스터치도 안양 석수역DT점, 제주 오라이동 DT점 등 2곳에서 ‘맘스모닝’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아침에도 햄버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으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아침에는 아침에 어울리는 메뉴를 판매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글로벌 맥도날드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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