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준비한 VR·AI 기반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를 CES 2019에서 선보인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네트워크가 특징인 5G가 꼭 필요한 기술들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8일(현지시각)부터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5G 시대의 미디어·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SK텔레콤은 SM과의 공동 전시 부스에서 소셜 VR·홀로박스·인공지능 미디어 기술 등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시간·공간·상상력 등의 한계가 사라질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미리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택하면 해당 곡을 부른 가수와 함께 노래하는 것 같은 영상이 VR로 구현된다. 실시간으로 다른 이용자와 연결해 함께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두 회사는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everysing)’의 협업 콘텐츠 ‘소셜 VR x 에브리싱’을 공개한다.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서비스다.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꾸면서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 작년 2월엔 SM 소속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공개했다.
VR·홀로그램 등은 5G 기술이 있어야 가능한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다. 일반 동영상보다 데이터 양이 커 LTE로는 실시간 전송이 어렵다. 반면, 5G는 LTE보다 전송 속도가 최대 20배 빠르다. VR·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콘텐츠도 초고화질로 생생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 기술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청취 이력과 음원 파형을 분석·학습하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의 ‘음악 추천 기능’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화질·음질을 원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미디어 품질 향상 기술’을 공개한다.
또 ▲오디오 신호 분석 기술과 딥 러닝 기술을 결합해 음원에서 보컬·반주 등의 구성 요소를 분리해내는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도 전시한다. 5G와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5G 시대엔 빅데이터 수집·분석·처리가 더욱 빨라지고 용이해진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성향을 학습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스스로 제작하는 등의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를 보다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각종 퍼포먼스도 제공한다. 관람객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NCT 127’의 멤버 재현과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 출신 가수 푸니타가 출연하는 ‘에브리싱 VR’ 콘셉트 시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과 함께 ‘Innovative Mobility by SK’를 테마로 노스 홀(North hall)에 공동 전시 부스를 꾸리기로 했다. 이 부스에선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