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SNS와 시계 커뮤니티 등에서 이목을 끌었던 파네라이의 ‘황금 돼지 시계’를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케이스를 덮은 커버에 돼지와 꽃을 새긴 독특한 시계다.
현대백화점은 황금돼지해를 기념한 ‘파네라이’ 시계를 무역센터점에서 국내 최초로 단독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럭셔리 시계 브랜드로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드웨인 존슨 등이 애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시계는 ‘루미노르 씨랜드’로 중국 점성술에서 영감을 얻어 2009년부터 매년 12간지를 기념해 만든다. 세계에서 88점만 출시하며 올해엔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와 함께 길조를 뜻하는 꽃을 스테인리스 시계 커버에 스파르셀로 기법으로 정교하게 새겼다.
스파르셀로는 스틸 소재 도구로 장식하려는 면 위를 조각한 뒤 금실을 여러 겹 올려놓고 오랫동안 두드리는 기법이다. 뭉개진 금실이 파인 홈 안을 단단하게 채워 색과 무늬를 만드는 방법으로 우리나라 고려청자의 상감 기법과 비슷하다.
케이스 직경은 44mm이고 다이얼엔 12시와 9시 방향에만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했다. 세시 방향엔 날짜창을 넣었고 아홉시 방향엔 초를 알려주는 스몰 세컨즈 다이얼이 있다.
무브먼트는 오토매틱으로 파네라이 인하우스에서 제작한 P.9010 칼리버를 사용했다. 충격 방지 장치와 3일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으로 충전 부담을 덜었다. 방수는 10 bar로 약 100미터 정도다. 구매자에겐 검은색 고무 스트랩과 끈 교체용 특수 도구들을 제공한다.
파네라이는 지오바니 파네라이가 이탈리아 피렌체 폰테 알레 그라치에에 첫 매장을 열면서 1860년에 탄생한 브랜드다. 이탈리아 왕실 해군을 위해 시계를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