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TV홈쇼핑 최초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던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이 업계 최초로 ‘긴급회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배송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기존 서비스의 개선과 함께 차별화 된 신규 서비스도 도입해, TV홈쇼핑을 포함한 e커머스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12일, 현재 운영중인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 운영 등 배송서비스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주 부터 ‘긴급회수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되고, ‘새벽배송 서비스’ 역시 오는 7월부터 가능해 진다.
CJ오쇼핑이 지난 2015년 6월부터 시작한 ‘당일배송 서비스’는 현재 하루 평균 약 4000건씩 이뤄지고 있다. 오전 12시전에 접수 된 TV홈쇼핑 판매물량 중 물류센터를 통해 직접 배송하는 제품들을 당일 저녁 10시 전까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CJ오쇼핑은 이렇게 운영중인 당일배송 물량을 작년 대비 1.5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경기도 군포와 부곡에서 분산 운영되던 물류센터가 오는 9월부터 경기도 광주 통합 물류센터로 통합된다.
또한 오는 7월부터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시작된다. CJmall에 마련된 별도 페이지를 통해, 오후 5시까지 주문된 우유·과일·채소 등의 신선식품, HMR제품을 새벽배송 해준다. 서울과 수도권역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상품 회수 서비스도 강화된다. CJ오쇼핑은 이번주 부터 업계 최초로 TV상품 ‘긴급회수 서비스’를 도입한다. 반품·교환 요청된 물량의 최대 40%를 요청이 접수된 당일에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과 함께 운영중인 배송 전담 조직 인력을 충원하고, IT 서비스도 개선했다.
CJ오쇼핑은 “긴급회수가 우선 적용되는 제품은 패션과 레포츠 의류다”며 “연말까지 점차적으로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시간·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하는 ‘홈픽서비스’도 연내 추가도입을 검토 중이다. 배송과 달리 상품 회수는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간 배송인력과 시간을 맞추는 데 고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었다.
CJ오쇼핑은 별도의 택배 서비스와 전담 외주조직을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회수 한다는 계획이다.
CJ ENM 물류 관계자는 “(배송관련) 고객 문의 중 약 30%가 상품회수 일정에 대한 내용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고심해 왔다”며 “차별화 된 배송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구매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오쇼핑부문은 물류시설 확충·시스템 개선을 통해, 전체 배송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TV상품의 배송시간을 올해 안으로 12% 이상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9월 통합 물류센터 운영이 시작되면, 오쇼핑에서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비율을 50%까지 높이고, 출고시간도 심야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로써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모든 상품을 주문시점 기준, 전국에 24시간 이내에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공간 효율화와 인프라 개선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한 상자로 배송하는 ‘골라담기 서비스’는 물론, TV와 온라인 등 다른 유통채널의 상품을 한데 포장해 배송하는 ‘합포장 서비스’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물류서비스 개선을 통한 e커머스 사업자들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광주 물류센터가 본격 운영되는 9월을 기점으로, 물류 서비스의 차별화와 운영 효율화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