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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1천억 더 번다고 리딩뱅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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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6, 2019, 17:03:06

글로벌 사례 언급하며 '고객만족' 강조.."고객, 이익 창출 수단으로 보면 안돼"
"신흥국 못지 않게 미국·일본 등 기축통화지역 중요"..본체 1/5수준 은행 필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익을 위해 영혼을 팔지 말아라.’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독일의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진정한 리딩뱅크의 가치로 ‘고객 만족’을 강조했다. KB국민은행 비롯한 타 시중은행들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 실적 등 드러난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6일 오후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은행이 재무적으로 1000억, 2000억원 정도 더 벌어들였다고 해서 그 은행이 리딩뱅크라는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은행은 고객을 이익 창출 수단으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주는 것이 우선이고, 그 과정에서 은행의 이익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진 행장은 “진정한 상인은 상대의 이익도 생각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한다”며 “두 가지 이익의 앞뒤가 뒤집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선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 신흥국 외에도 미국·일본 등 기축통화지역에서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축통화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은행을 보유하고 있으면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진 행장은 “한국은 10대 경제 대국에 들어감에도 통화 안정성 면에선 10대에 못 들어간다”며 “은행이 아무리 잘해도 환율이 오르면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해외에 이자 등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일본 등 기축통화지역에서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한 규모 있는 은행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러한 금리 변동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기축통화지역에 서울 본체의 5분의 1 정도 규모의 은행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DT)과 관련해선 인력 채용과 운용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예고했다.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조직이 디지털을 향해야 하고,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디지털 인력의 확보라는 것이다.

 

진 행장은 “과거에는 은행에 상경계 출신만 뽑아서 전환 배치를 통해 IT인력을 양성했다”며 “진정 디지털 기업으로 가려면 IT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사람을 뽑아서 그들이 영업점에 나가 고객들과 접하고, 니즈를 파악하는 형태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진 행장은 “IT나 디지털 관련 사무실을 전부 없애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력들이 모두 현업 부서에 배치된다면, 현업과 개발 부서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경영 부문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는 WM(Wealth Management)를 언급했다. 기업금융 시장이 사실상 레드오션이다 보니, WM부문의 공략에 더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진 행장은 “기업금융 시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등 레드오션에 접어들어 고민이 크다”며 “우선 보고 있는 부문은 WM이며, 이 부분은 신한금융의 경영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보다 자세히 리디파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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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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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2025.06.19 15:57: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를 통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금일 발간된 보고서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여개,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입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켜 이번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이날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대해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 가치로 인정하고 사고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며 정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세출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을 투입하면서도 기업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 그 성과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수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본 제안은 약 20여년간 기업-사회혁신-정부 부문 간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SK그룹은 강조했습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이상의 기관 회원과 약 500여명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와 사회혁신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왑제단은 사회혁신이 주류 경제에 통합되도록 지원하며 민간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부문 간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지난 1월 슈왑재단을 통해 '사회혁신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서약'이 발표되었는데 첫 번째 서명그룹으로 SK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EY, 딜로이트,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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