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SSG.COM이 종합쇼핑몰 업계 최초로 ‘프리오더(Pre-Order, 선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프리오더 서비스를 통하면 트렌디한 해외 패션 브랜드 상품을 정식 출시전에 미리 구입할 수 있다.
27일 SSG.COM은 온라인 셀렉샵 ‘엔코드’가 운영하는 패션트렌드플랫폼 ‘d.code’와 제휴를 맺고, 오늘부터 1주일 간 이탈리아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부테로(Buttero)’ 상품 15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으로 ‘부테로 카레라 화이트’와 ‘부테로 빈치 SILVER’가 준비됐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부테로의 19F/W 상품들로 각각 33만 8000원, 39만 8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번에 준비된 부테로 슈즈는 올해 F/W시즌을 겨냥한 컬렉션이다. 행사 기간 구매 시, 전 세계 정식 발매일과 동일한 7월경에 상품을 받게 된다.
패션업계에서 ‘프리오더’란 패션위크를 통해 먼저 공개된 유명 디자이너나 브랜드의 상품을 소비자가 정식 발매일 이전에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뜻한다. 상품을 미리 주문해 기다리는 기간이 긴 만큼, 실제 공식 유통 가격이나 시중가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SG.COM은 ‘동반 윈윈(win-win)’으로 불리는 사전 주문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수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
예컨대, SSG.COM이 작년 11월 처음 선보인 프로젝트 펀딩 ‘우르르’ 역시 공동구매 개념의 사전 주문 서비스였다. SSG.COM에 따르면 시범운영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며 순항중이다.
‘우르르’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상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 뒤, 목표 금액과 수량에 도달하면 판매가 확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품 제조 업체는 판로가 확보돼 매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SSG.COM 역시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60여개 제품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고객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범운영 첫 달 대비 성공률도 17%에서 55%까지 늘었다.
김예철 SSG.COM 영업본부장은 “온라인 쇼핑몰의 강점을 십분 살려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프리오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오는 5월경부터는 독립적인 코너로 만들어 정식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