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자금 사정이 어려운 서민층을 위한 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의 지난해 공급실적이 발표됐다. 신한은행이 공급실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리딩뱅크 경쟁사인 KB국민은행은 4위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국내은행의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실적과 올해 공급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15개 국내은행(산업·수출입 제외)의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은 3조 6612억원(25만 2740명)으로 공급목표(3조 3000억원)을 초과 달성(110.9%)했다. 이는 전년의 목표 달성률(99.4%)보다 11.5%p 상승한 기록이다.

은행별로는 6355억원을 공급한 신한은행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KEB하나은행(6234억원), 우리은행(6035억원), KB국민은행(5977억원), NH농협은행(3250억원) 순이었다. 상위 6개 은행의 실적(약 3조 1000억원)이 국내은행 실적의 대부분(85.9%)을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공급실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은행은 1525억원(88.4%)이 증가한 NH농협은행이었다. 이밖에 우리은행 1200억원(24.8%), 신한은행 917억원(16.9%), KEB하나은행 882억원(16.5%) 순이었다.
가장 높은 목표달성률을 기록한 은행은 무려 298.7%의 달성률을 기록한 전북은행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은행(133.4%), 씨티은행(130.8%), 우리은행(113.9%), KEB하나은행(113.3%), 신한은행(111.5%), 제주은행(110.8%), NH농협은행(101.6%), KB국민은행(101.3%) 순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새희망홀씨의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7.67%로 전년 같은 달(7.86%) 대비 0.19%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동일한 것을 고려하면,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경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희망홀씨는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저소득(연소득 3000만원 이하) 차주에 대한 대출비중이 93.1%로 나타나 대부분 어려운 계층에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율은 2.58%로 전년 대비 0.25%p 소폭 상승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3조 3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했다. 각 은행은 지난해 취급실적과 영업이익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올해 공급 목표액을 결정했다.
주요 은행별 공급 목표액은 KB국민은행 5900억원, 신한은행 5700억원, KEB하나은행 5500억원, 우리은행 5300억원, NH농협은행 3200억원, 기업은행 2700억원, 씨티은행 1000억원 등이다.
새희망홀씨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가 지원 대상이다. 대출금리는 최고 10.5%를 넘을 수 없으며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1년 이상 성실 상환자에게는 500만원 추가 지원과 이자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취약계층에게도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새희망홀씨 이용 희망자는 가까운 은행 영업점(서민금융 상담창구)을 방문하거나 해당 은행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