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이마트가 지난 오렌지·천혜향에 이어 ‘무한담기’ 행사를 다시 진행한다. 이번에는 굴비와 햇양파가 준비됐다.
10일 이마트는 내일(11일)부터 17일까지 ‘영광 굴비 무한담기’ 행사를 열고, 굴비 한 봉지를 1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4마리 이상의 굴비를 담을 수 있으며, 1마리 당 700원 선으로 기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혁신적인 작업 방식 개선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존 대·중·소 등 크기에 따라 굴비를 선별해 매입하는 대신, 다양한 사이즈의 굴비를 한 번에 대량으로 매입해 선별에 따른 원가를 대폭 낮췄다. 또, 굴비를 두릅으로 엮지 않고 낱개 그대로 매입·판매해 작업 비용을 절감 했다.
햇양파가 첫 출하되는 4월을 맞아, 관련 행사도 준비됐다. 이마트는 ‘조생 햇양파 무한담기’ 행사를 통해, 양파 한 봉지를 5000원에 판매한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2개 이상의 양파를 담을 수 있어, 개당 410원 꼴로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해 초부터 전남 무안 등 양파 최대 산지와 협업했다. 햇양파 200톤을 사전에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햇양파 산지 시세가 작년 같은 기간(13~14주차)과 비교해 30% 상승했지만,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3%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게 된다.
이마트는 올해 제철 신선식품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무한담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해당 행사들은 집객과 시즌 상품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이마트측은 “단순히 진열된 상품을 쇼핑하던 것과 달리, 고객이 직접 상품을 고르고 담는 등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흥미를 자극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정된 봉투에 ‘담을 수 있을 만큼 담아도 된다’는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쇼핑의 재미’를 더한 것이 흥행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중 주말 이틀 간 진행된 ‘미국산 오렌지 무한담기’ 행사가 있다. 당시 준비된 오렌지는 기존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고, 이틀 동안 일주일 평균 매출인 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오렌지 연중 판매 물량의 8% 수준이고, 지난해 주말 오렌지 최고 매출인 7억 5000만원보다 120% 신장된 수치다.
오렌지보다 앞서 선보인 ‘천혜향 무한담기’ 행사의 경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중적인 과일인 감귤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작년 이마트 천혜향 연간 매출의 80%인 25억 매출을 단 일주일 만에 달성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가격 할인 중심의 단순 행사에서 더 나아가, 고객에게 재미도 제공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며 “제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행사를 계속해서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