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6일 숙환으로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4세 입니다.
고려아연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최 명예회장이 이날 숙환으로 타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명예회장의 임종은 부인인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전 총재와 아들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은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나 봉산에서 고 최기호 고려아연 초대회장의 6남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60년 경기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 학사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1973년에 귀국해 영풍광업에서 재무와 회계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고인은 당시 박정희 정부가 비철금속 제련업종 사업을 육성하기로 하자 1974년 고려아연 설립 이후 고려아연에 합류해 온산 비철단지 내 제련소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1978년 4월 공장설립 후 고인은 2년간 경영관리체계를 정비해 온산제련소의 정상가동을 주도했고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사장과 부회장 재임 시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설립과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시설 확장에 힘을 쏟는 등 국내 제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덕분에 고려아연은 창업 초기와 비교해 아연 생산 능력은 연 5만 톤에서 65만 톤, 매출액은 114억원에서 12조원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고순도 아연 제련 기술 '헤마타이트 공정'을 토대로 전 세계 아연 시장 점유율 1위,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8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