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올해 1분기 서울 지역의 빌딩 매매 거래 건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임차 수요가 줄고 대출 규제와 공시지가 급등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을 비롯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빌딩 중개 전문업체 빌사남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업∙업무용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4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53%(828건→386건) 감소했고, 3월같은 경우는 전년 동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빌사남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는 당시 4월부터 시행 될 RTI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매수세가 비교적 많았던 시기였다"며 "하지만, 현재는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가능 금액을 파악하고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체 투자처로 수익형 부동산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며 유동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거래를 위축시키는 여러 요인들이 계속 생겨나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