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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아니고 ‘테이블TV’...KT, 기가지니 신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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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9, 2019, 13:04:33

서울 종로구 KT빌딩에서 선봬..셋톱박스와 인공지능 결합
엄마 목소리로 동화책 읽어주는 서비스 등 키즈 콘텐츠 중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인공지능(AI)과 스피커를 결합한 스마트 스피커에 IPTV용 셋톱박스와 화면을 부착한 스마트 스피커가 등장했다. 제조사 KT는 TV 기능을 강조해 제품에 테이블 TV라는 이름을 붙였다.

 

KT가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 최준기 AI기술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 스마트 스피커에 화면 부착한 기가지니 테이블TV...IPTV·키즈 콘텐츠 중심

 

이번에 선보인 기가지니 테이블TV는 2017년 선보인 AI 셋톱박스 기가지니에 화면을 부착한 제품이다. 11.6인치 화면 크기에 유선렌 연결 없이 와이파이만으로 IPTV를 시청할 수 있다. 전원만 연결된다면 집안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하만카돈 스피커가 탑재됐고 2채널(ch) 스테레오 음향을 지원한다. 오는 5월 2일 공식 출시되는 제품 가격은 39만 6000원이며 IPTV 이용료는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KT는 인터넷·무선서비스와 연계되는 번들 할인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KT IPTV인 올레 tv 채널과 VOD에 더해 대다수 스마트 스피커가 지원하는 음악감상, 날씨, 일정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KT는 여기에 화면이 달린 스피커라는 장점을 살려 어린이 대상 콘텐츠와 요리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날 선보인 어린이 대상 콘텐츠 중 핵심은 ‘내 목소리 동화’다. 제품이 부모가 사전에 녹음한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다. KT가 자체 개발한 개인화 음성합성(P-TTS·Personalized-Text To Speech) 기술을 활용했다.

 

P-TTS를 활용하려면 샘플 문장 300개를 녹음해야 한다. 이후 기술이 발화 패턴과 억양을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만든다. 음성합성이 완료되면 동화책을 지정된 목소리로 읽어준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이 부족한 부모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5월 한 달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이용자 반응을 토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동화책 ‘핑크퐁 이야기극장’,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과 협업한 ‘기가지니 북클럽’ 등을 제공한다. 기가지니 북클럽은 기존 동화에 낭독기능 등을 더한 서비스다.

 

요리 애플리케이션 ‘만개의 레시피’도 탑재된다. 현재 조리법 11만 개가 제공되고 있으며 지속 업데이트 예정이다.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주방에 놓고 음성으로 조리법을 검색해 사용할 수 있다. 

 

◇ 가전제품에 탑재해 KT 인공지능 불러올 수 있는 모듈 공개

 

KT 제품이 아닌 가전제품에 기가지니 인공지능을 탑재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도 이날 공개됐다. 모듈 형태로 제공되는 이 제품을 타사 가전제품에 삽입하면, AI 호출과 스마트 홈 제어 등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I 음성제어를 지원하지 못하는 중소가전 제조사 제품에 탑재될 경우 KT는 자사 AI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고, 제조사는 자사 제품의 AI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KT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채희 상무는 “이번에 선보인 일체형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취향과 개성에 맞춰 인공지능을 즐기는 트렌드를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범용 AI 모듈이라고 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 같은 차별화 기술을 선보여 대한민국 AI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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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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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2024.09.29 12: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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