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배달 대행업체에 속한 배달원의 65%가 손님들의 인사에 보람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한 배달원 중 55.6%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배달원에 대한 직업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바로고(대표 이태권)는 배달원 129명에게 ‘배달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를 주제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설문 조사했다. 바로고는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조사 결과 95.3%가 “라이더(배달원)로서 보람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는 손님에게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를 들었을 때(65%·중복 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스스로 정한 목표 배달 건수를 수행했을 때(35%)’, ‘음식 픽업 시 가게 주인에게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29.3%)’가 뒤를 이었다.
4위는 ‘마감 시 정산된 금액을 확인할 때(27.6%)’가 차지했다. 배달 라이더의 직업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4.18점에 달했다. 하지만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에 대해 “(개선할 점이) 없다”고 답한 배달원은 17.8%에 그쳤다.
배달원 중 55.7%는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라이더 직업을 향한 긍정적인 사회인식 변화(55.7%·중복 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안전을 위한 “빨리빨리” 배달 문화 근절(53.8%)’가 가장 많았다.
3·4위는 ‘오토바이 보험료 인하 등 제도적 장치 마련(45.3%)’, ‘라이더 건당 수수료 증가(45.3%)’가 각각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할증료 적용 확대(42.5%)’라는 답변이 많았다.
바로고 관계자는 “라이더를 향한 애정 어린 관심이 안전한 배달 수행을 위한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라이더를 향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바로고 사내 문화 먼저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