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현대모비스는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계해 차량 높낮이를 자동 조절해 충격을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주행 안정성 향상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의 프리뷰 에어서스펜션은 전방의 도로와 교통정보를 미리 예측해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교통안전도 확보해 주는 기술이다.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을 전방 도로 상황에 맞게 예측 제어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내비게이션상의 도로 정보를 통해 목표 지점으로부터 평균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전방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는 정보가 나오면 차량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고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해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스쿨존에서 차고를 낮추는 이유는 안전을 위한 시야 확보 차원이다. SUV나 버스, 트럭 등 일반적으로 차고가 높은 차량들의 차체를 낮춘 만큼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SUV는 최대 10cm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어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켜 준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IC진입, 목적지 도달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실차 평가와 실도로 검증을 이미 마쳤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전방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에 승객들이 수면을 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현재 독자 개발하고 있는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