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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부담 줄인 중도금 금융 혜택...적용 단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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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4, 2019, 13:05:37

중도금 인하 혜택으로 분양가 간접 할인 효과 노린 단지 증가
업계 관계자 “일련의 혜택 포함하면 예상보다 자금부담 덜 수 있어”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는 중도금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다.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시행사나 시공사가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2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의 경제적 상황을 배려한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정부는 무주택자들도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약제도를 강화했지만 무주택자들이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잦았다. 결과적으로는 주택을 보유한 현금부자들에게 쏠쏠한 기회가 돌아갔다.

 

업계 관계자는 “무주택자들은 계약을 포기하고 현금 부자들만 웃는 일이 반복되자 중산층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들에게 중도금 인하 혜택을 주는 제도는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아파트 분양 중도금 혜택으로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연체 이자 할인, 중도금 이자후불제, 선납할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자는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데다 입주할 때 담보대출 전환도 쉽다.

 

 

부산에서는 북항 재개발과 2030 부산엑스포 추진 개발사업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가 부담을 줄인 금융조건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진행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했다. 1개월 후 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도금엔 60% 무이자 혜택을 부여한다.

 

지난 10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의 ‘사송 더샵 데시앙’의 경우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계약금 10%,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조건이다. 이 단지는 지난 15일 최고 17.2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다.

 

연체 이자할인 제도를 도입한 단지도 있다. 이 제도는 계약자들이 중도금 3회 차만 납부하면 나머지 3회 차는 일반 중도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체이자를 낸 뒤 잔금 납부 시 한꺼번에 상환할 수 있도록 유예해주는 것이다.

 

통상 새 아파트는 중도금을 연체하면 연 7∼8%의 연체 이자가 붙고 일정 회차 이상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도 해지된다.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의 시행사인 방배 경남아파트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은 일반 분양 계약자들이 중도금을 절반만 내면 나머지 반을 연체해도 계약을 해지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단지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지원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연체이자를 일반 중도금 대출 이자(연 4%) 수준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방배그랑자이는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56가구 모집에 2092명이 신청해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이자를 일정기간 유예해주고 입주 시에 잔금과 함께 일시불로 납부하는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하는 단지들도 있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는 대출기간 동안 건설사에서 이자를 대신 납부해주고 이를 추후 계약자가 납부하는 것이다. 이 제도의 장점은 복리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계약자 입장에서 초기 목돈의 부담이 덜한 반면 잔금을 치르는 입주시점에 목돈 부담이 생기는 단점도 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되는 검단 파라곤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 등을 도입해 분양 초기부터 수요자 자금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파트 중도금 선납 할인도 수요자에겐 매력적인 혜택이다. 중도금 선납 할인은 수 분양자가 중도금을 예정 기일보다 일찍 내면 시행사가 그 돈으로 건설비용을 충당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해 할인 혜택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건설사마다 중도금 선납 할인폭은 다르지만 대부분 5~10%가량이다. 선납 할인율이 은행 이자율보다 높아 수요자들에게 유리하다. 같은 건설사라도 사업장마다 할인폭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신영건설은 인천 부평구 갈산동171 옛 이마트 부평점 자리에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선납할인을 통한 특별한 공급을 진행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청약 당첨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혜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대출을 계산할 때 이런 혜택들을 포함시킨다면 자금 부담을 예상보다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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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혜 기자 eh.ji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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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2025.09.10 06: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따금 밥 먹을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햄버거입니다. 싱글 패티·플레인 기준으로 햄버거는 피자나 치킨, 도넛 등 다른 패스트푸드 대비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나름 고르게 분포한 편입니다. 이는 한 끼 때우는 수준을 넘어 ‘든든한’ 식사로 여겨지는 근거가 되곤 합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은 맥도날드는 ‘시간이 뜰 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볼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침 전용 메뉴 ‘맥모닝’만 팝니다. 아침에도 햄버거를 팔면 매출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맥도날드는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버거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 달라”..운영 효율 위한 결정 한국맥도날드는 메뉴를 아침 시간대(맥모닝·새벽 4시~오전 10시 30분)와 일반 시간대(맥모닝 이외 시간)로 나눠 운영합니다. 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점 1호점을 열며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00년 시범 판매를 거쳐 2006년부터 아침 전용 메뉴인 맥모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모닝 시간에는 맥머핀, 핫케익, 치킨 스낵랩, 해시 브라운 등 맥모닝 전용 메뉴만 팝니다. 단품 가격은 2800~5200원, 세트 가격은 4400~6200원입니다. 이 시간에 햄버거나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등은 주문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일반 시간대에는 맥모닝 메뉴를 제외한 빅맥, 맥스파이시 등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운영 시간과 품목은 요일이나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메뉴를 아침과 일반 시간대로 구분하는 정책은 전 세계 맥도날드의 공통점입니다. 아침에 맥모닝만 취급하는 이유는 조리 시스템과 운영 효율, 포지셔닝 전략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햄버거용 그릴·재료 준비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이 다릅니다. 미국 맥도날드 '종일 조식' 5년 만에 중단..“공간 부족 문제 심화” 메뉴 이원화 정책을 깨려는 시도가 과거에 없었던 건 아닙니다. 미국 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맥모닝 마니아들의 요구에 맞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도입하고 등 아침 메뉴를 시간과 상관 없이 하루 종일 팔기 시작했습니다. ‘종일 조식’ 정책은 초반 매출과 소비자 만족도 상승을 이끌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5년 뒤 해당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 주방에는 유니버셜 홀딩 캐비닛(UHC)이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주문 즉시 버거를 조립할 수 있도록 조리 완료된 패티, 치킨, 해시 브라운 같은 단품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 온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몇 분~수십 분 단위로 관리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합니다.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자리 잡지 못한 배경으로 UHC 공간 부족과 복잡한 조리 과정이 꼽힙니다. 이미 점심·저녁용 패티와 치킨으로 UHC가 가득 찬 상황에서 계란 패티·해시 브라운 등 아침 메뉴까지 보관하려니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준비·조리하면서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고 주문 실수가 잦아진 것도 문제였습니다. 인력 배치와 폐기율 증가에 원가 부담도 늘었습니다. 미국 음식 정보 플랫폼 ‘테이스팅테이블’이 올해 2월 게재한 ‘왜 맥도날드의 올데이 브렉퍼스트는 사라졌을까’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하라치 맥도날드 전 법인 셰프는 “올데이 브렉퍼스트의 문제는 점심이나 저녁 서비스를 위해 쓰일 주방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이라며 “UHC, 프라이어, 토스터, 필요한 빵의 양 등 모든 요소가 겹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UHC가 거의 종일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아침 메뉴와 일반 메뉴를 함께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뜻”이라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중단하는 목적이 운영 효율과 속도 개선에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즉 '종일 조식'은 대부분의 가맹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이 복잡했던 겁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중단된 2020년은 코로나19로 맥도날드 주가가 17% 하락하는 등 매장 부담이 심화하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아침 한정 메뉴로 회귀한 이 사례는 햄버거와 아침 메뉴를 동시에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글로벌 전략 동일"..맥모닝 예외 매장도 있어 국내 메뉴 운영도 글로벌 전략을 따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규모와 인력 여건을 감안할 때 버거와 맥모닝을 같이 운영하면 주방이 혼잡해지고 직원에게 과부하가 걸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출근 시간대에는 빠른 조리와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은 만큼 메뉴를 단순화해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전국 398개 매장(2024년 기준) 가운데 양주휴게소 DT(드라이브스루)점과 마장휴게소점는 아침에도 핫케익, 맥머핀 등 맥모닝 전용 메뉴를 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매장은 맥모닝 시간대에도 일반 시간대처럼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상 아침에는 맥모닝을 파는 게 기본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 군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에서도 아침에 버거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역점은 2022년까지 아침 시간에도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불고기버거 시리즈 등 일반 메뉴를 맥모닝 메뉴와 함께 팔았습니다. 서울역점은 맥모닝 메뉴와 햄버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드문 매장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맥모닝 시간대에 버거류를 팔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사들도 뒤따라 아침 메뉴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롯데리아는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전국 약 200개 매장에서 아침 메뉴 ‘리아모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오전 4시~11시 사이 아침 메뉴로 ‘킹모닝’을 운영 중입니다. 맘스터치도 안양 석수역DT점, 제주 오라이동 DT점 등 2곳에서 ‘맘스모닝’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아침에도 햄버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으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아침에는 아침에 어울리는 메뉴를 판매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글로벌 맥도날드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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