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부품과 재료를 주제로 한 부품도서관을 개관한다.
서울시가 세운상가 보행데크 3층에 ‘세운부품도서관’을 조성해 31일에 오픈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전시명은 ‘을지로 산업도감 Vol.1’으로 도심 제조업 생태계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부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운상가와 을지로, 청계천의 200여 종의 부품들과 180여개의 재료들을 수집하여 세운상가에서 제작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들, 그리고 확장성에 주목하여 전시를 볼 수 있다.
전시장은 실제 세운상가 일대에서 제작된 대표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섹션 1과, 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한 200여개의 부품들과 180개의 재료를 모아 표현한 섹션 2로 구성됐다.
섹션 1에서는 새로나 키트, SDL-301, 호텔객실시스템, Curved Neck, Live Self Portrait & Digital Flaring, 진공관 앰프 7개 부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부스는 최근 리뉴얼된 세운전자박물관(세운메이커스큐브 세운-서301)의 ‘청계상회’ 에 전시된 제품들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특히 1983년 설립된 삼덕사가 스트리트파이터 세계 랭킹 1위 ‘인생은 잠입’ 선수와 협업해서 개발된 조이스틱 SDL-301은 게임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앰프와 LP 플레이어가 함께 전시된 진공관앰프에선 음악을 감상하며 을지로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다.
섹션 2는 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한 200여개의 부품들을 모듈 형태로 표현한 공간인 ‘부품모듈’ 과 가장 기본이 되는 180여 가지의 재료를 전시한 ‘재료서가’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아크릴, 유리, 돌, 금속, 파이프 등의 가공 전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31일에 세운부품도서관에서 개관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다시세운시민협의회, 세운 마이스터기술장인, 세운메이커스큐브 입주자, 세운협업지원센터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운, 을지로 그리고 청계천일대의 제조산업의 가치를 재확인했으면 한다”며 “시민들이 도심제조산업에 더 쉽게 접근하고 기술자들이 협업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