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LG전자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북미 시장에 데뷔했다. 이번 출시로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자들이 5G에 주춤하는 사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현지 이동통신사 스프린트(Sprint)를 통해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첫 해외 출시다.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댈러스, 휴스턴을 시작으로 5G가 구축되는 9개 도시에 순차 공급된다.
제품에는 퀄컴의 최신 AP와 5G 모뎀이 탑재됐다. 이에 더해 하이파이 쿼드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와 DTS:X 음향 기술, 펜타카메라 등 LG전자 독점 기술도 들어가 있다.
5G 콘텐츠 측면에서도 스프린트와 핀란드 모바일게임 스트리밍기업 ‘해치(Hatch)’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멀티미디어 성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도 기대감을 표했다.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LG V50 ThinQ의 ‘V’가 비디오를 상징하는 만큼 스마트한 촬영 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비지알(BGR)’은 “카메라를 세 개 갖췄지만 카툭튀 없이 매끈한 후면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sis)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 시장 침체에도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하며 연간 1억 6천만 대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5%대 점유율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애플과 화웨이가 빠지며 완성도 높은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은 LG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LG V50 ThinQ 글로벌 시장 연착륙은 전체 LG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 단말사업부장 전무는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LG V50 ThinQ를 앞세워 새로운 모멘텀을 맞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영국, 호주 등 5G 통신환경이 구축되는 글로벌 주요 국가에 LG V50 ThinQ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