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농심이 새우깡 원료 산지 변경을 전면 백지화 했다. 군산 어민들과 함께 ‘상생협의체’ 구성을 논의키로 한지 하루 만이다.
농심은 전라북도와 군산시로부터 꽃새우의 확실한 품질보장을 약속받아 군산 꽃새우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농심과 전라북도·군산시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협의 끝에 이물질이 없는 꽃새우 납품에 대해 약속했다.
농심은 군산 꽃새우를 재구매하되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확실한 품질의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약속한 만큼 올해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구매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가 오염돼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라며 "논란을 야기해 서해 어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그간 서해산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다 지난 3년 전부터 국내산 50%·미국산 50%씩 사용으로 변경했었다. 이를 위해 매년 6월 전북 군산의 꽃새우를 납품받아 1년간 사용했는데, 올해는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당초 농심은 서해산 꽃새우의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비축된 국내산 꽃새우 소진 이후, 미국산 새우 100% 사용으로 원재료 변경을 결정했었다.
이 같은 결정은 군산 어민과 지역 정치권의 반발을 샀고, 지난 29일 군산을 지역구로 둔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주재로 열린 면담에서 농심은 어민들과 ‘상생협의체’ 구성을 논의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