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우리나라 보험가입자 10명 중 4명이 이상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사에)제공한 개인정보 보호 관리가 허술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3명 이상은 개인정보 보호수준이 상품구입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소비자 수요와 주요 보험관련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14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장상품 구매의향에 대해서도 실시했다.
먼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규제강화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보험가입자 중 70.5%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상당수의 가입자들이 개인정보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수준이 상품구입 결정에 영향이 미치는 것로 나타났다. 70%가 넘는 응답자가 '영향이 있거나 보통'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30%만이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80% 이상)은 개인 신용정보 유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화마케팅을 거부한다고 답했다. 생명보험이 82.4%, 손해보험이 82.9%에 달했다.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구매와는 직결되지 않았다. 불과 34.8%만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장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답했고, 실제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40.4%에 그쳤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개인정보 보호 규제강화를 비롯해 보장상품 구매의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밖에 보험소비자의 보험가입실태와 노후생활 연금 마련 등의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상승한 97.5%를,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작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9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