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난 2008년 국내에 첫 출시됐던 대형 SUV 모하비가 3년 만에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디자인이 새로워지고 반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사양이 대거 추가됐지만, 4700만원에 이르는 기본가격은 판매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5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모하비 더 마스터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인하고 당당한 디자인과 압도적 주행성능, 최신 편의사양으로 새롭게 태어난 모하비 더 마스터를 공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 모하비의 판매가격은 플래티넘 4700만원, 마스터즈 5160만원부터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꽤 비싸졌지만,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11일(영업일 기준)간 약 70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국산 동급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적용해 대형 SUV다운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프레임 바디와 전자식 4WD,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 모드)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프레임 보디 특유의 나쁜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했고, 차체와 샤시를 연결하는 부위의 고무도 새롭게 바꿨다. 승차감으로 혹평받았던 전작에 비하면 안정감 있고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또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V6 3.0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있다. 복합연비는 9.4 km/ℓ이며, 새롭게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으로 민첩한 조향성능이 더해졌다.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에 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해 고객의 안전에 힘썼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의 첨단 사양이 기본화됐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도 기본 적용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95mm다. 전면부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 버티컬 큐브 주간주행등, 첨단 이미지의 풀 LE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됐다. 후면부는 버티컬 큐브 리어 램프, 듀얼 트윈팁 데코 가니쉬, 레터타입 엠블럼 등이 적용됐다.
또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하면서 6인승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그동안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하던 모하비에 2열 2인 독립시트를 적용한 6인승을 새롭게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2열 시트에는 히티드·통풍 시트 기능을 탑재하고 중앙에 각도 조절식 암레스트를 배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 더 마스터는 정통 SUV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멀티미디어와 최신 사양으로 상품성을 강화했다”며 “최고의 상품성과 품질을 추구하는 국내 대형 SUV 고객분들께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