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가 시장조사와 거점구축, 투자 연계 등을 통해 국내 핀테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금융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국가로의 진출에 집중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10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디지털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 중 핀테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다. 손 부위원장은 이틀간 신한금융 '인도네시아 퓨처스랩(lab)' 개소식, 한-인니 금융협력 포럼 등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손 부위원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 핀테크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한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만으로는 충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국내 핀테크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를 반영해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5월 실시한 핀테크기업 진출지역 수요 조사 결과 동남아 58%, 중국·일본 24%, 미주 14%, 유럽 4% 순으로 수요가 몰렸다.
금융위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대체로 규모가 작고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시장 조사-거점 구축-투자 연계' 등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아세안 지역의 핀테크 산업 동향 등 진출 정보를 제공하고 법률·특허·회계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컨설팅도 해준다.
금융회사의 해외 핀테크랩을 통해 현지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영업망 구축도 지원한다. 또 우수한 기술을 갖춘 핀테크 기업의 투자 유치와 홍보 기회 등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