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국민은행이 10월 '리브M(Liiv M)' 브랜드를 내걸고 금융업계 최초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국민은행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브랜드를 '리브 M'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0월부터 '리브M'은 LG유플러스의 5G망을 통해 MVNO업체로는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브M은 국민은행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Mobile)의 'M'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M에는 온라인 금융거래를 간소하게 만들고(Make) 고객에게 최고의(Most) 서비스를 선사하며 더 많은(More) 소비자 경험과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브M의 BI는 국민은행이 기존에 사용했던 노란색과 갈색에서 벗어나 하늘색을 사용했다. 주타깃인 젊고 신선한 20∼40대의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MVNO 기반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와 '전기통신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를 마쳤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브M 시범 서비스를 한 뒤 내달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리브M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모바일웹에서 가입 신청 후 희망 배송지로 유심칩을 받아 기존 단말기나 신규 단말기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면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유심칩에 고유번호가 있어 금융서비스를 위한 본인 확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등 다른 본인 확인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또 이용자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2만∼3만원대의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고,리브M 전용카드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모바일에서 '친구결합'으로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신개념 할인제도도 도입된다.
LG유플러스는 국민은행과 MVNO 사업 제휴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바일 뱅킹 가입자 1500만명의 국민은행과 협력을 통해 현재 10% 미만인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민은행을 통해 알뜰폰 업계 첫 5G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요금이 저렴한 3G 가입자 위주의 알뜰폰 시장에서 3G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점을 반면교사 삼아 5G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해 차별화된 요금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에 더해 혁신적 가치를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