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제17호 태풍 ‘타파’와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번 태풍과 화재 피해 고객을 상대로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 이내까지 대출해준다. 사업자에 대해서는 운전자금으로 최대 5억원, 시설자금으로 피해시설 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의 경우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기존 대출이 만기가 도래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원금 상환없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가계대출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 이자를 면해준다. 지원을 받으려면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신한은행은 태풍 또는 화재 피해 사실이 확인된 중소기업 고객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개인 고객 대상 3000만원 이내로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금융지원 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또 해당 고객들의 기존 대출에 대해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경우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 최고 1%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우리금융그룹도 3000억원 한도로 다음달 31일까지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는 3억원 이내에서 운전자금을 대출해주고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에서 시설자금을 지원해준다.
개인에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최대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대출은 1년 범위 내에서 만기 연장이 가능토록 했다. 분활상환 납입일도 유예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체 지원 한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