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내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기업은행 ‘IBK 퍼스트랩(1st Lab)’ 출범식에 참석한 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보다 과감하게 운영하고 투자 활성화, 규제개혁, 해외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위원장은 정부는 은행들이 핀테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출자 대상 핀테크 기업을 확대하는 등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정부도 은행들과 함께 핀테크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출범한 IBK 퍼스트랩은 핀테크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은행의 테스트베드(Test Bed)다. 기업은행은 IBK퍼스트랩 입주 기업에 대해 기술, 아이디어 등을 은행의 상품‧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에 융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고, 테스트가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BK퍼스트랩에는 펀다, 더치트, 한국NFC 등 16개 기업이 참여한다. 기업은행은 향후 3년간 이들 기업에 500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여신 공급과 이자 감면 등 3조원의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IBK퍼스트랩 출범을 통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핀테크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기업은행이 핀테크를 포함한 금융혁신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創工)을 설립해 19개의 혁신적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왔다”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동산담보대출 등 중소기업의 대출에도 혁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은행권 동산담보대출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기업은행이 퍼스트랩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핀테크 혁신에 있어서도 선두주자로서 앞장서 나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