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미국 개인 소비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까지 격화되는 분위기의 미국증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포인트(0.08%) 떨어진 2081.13를 기록 중이다. 간밤 다우지수는 22.82포인트(0.08%)가 떨어진 2만 7001.98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3% 줄었다. 이는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또한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둔 미국과 중국이 홍콩 문제를 놓고 충돌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된 모습이다.
전날 미 하원은 만장일치로 홍콩인권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하고 무역 분야에서 홍콩의 특별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 하원이 이른바 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킨 것에 강한 분노와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해당 법안이 마침내 (상원까지) 통과되면 중국뿐 아니라 중미 관계와 미국의 이익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미국 측의 잘못된 결정으로부터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개인은 각 43억 5300만원, 26억 9300만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76억 6500만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뒤섞였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모비스(012330)는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 이상 빠졌다.
반면 현대차(005380), NAVER(03542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은 상승 출발했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 이상 올랐고, 셀트리온은 1% 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1.68%), 기계(0.68%), 전기가스업(0.68%), 화학(0.60%), 운수창고(0.62%), 유통업(0.64%) 등이 올랐으며 비금속광물(0.87%), 철강금속(0.80%), 전기전자(0.49%), 건설업(0.42%), 은행(0.77%), 증권(0.30%) 등이 파란불을 켰다.
한편 코스닥은 1.04포인트(0.16%)가 오른 653.0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