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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기 부업 배민커넥트, ‘전동 킥보드’로 등록한 ‘오토바이 배달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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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2, 2019, 01:10:12

킥보드·자전거 등록 시 단거리 콜만 추천 배차
킥보드·자전거 등록해 오토바이 타면 경고·퇴출
전문 배달원들 “추천 배차 악용 배달원들 많아”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배달 주문이 급증하는 점심·저녁 시간대에 배달원으로 일할 수 있는 ‘배민커넥트’는 최근 인기 부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배달원들로 인해 노동에 대한 형평성 있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배달원들은 배달원들의 수익을 보장하는 ‘추천 배차’ 시스템을 악용했다. 배달업계 종사자들은 “단거리 콜을 더 추천받기 위해 배달 수단으로 전동 킥보드·자전거를 등록한 뒤, 실제로는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적발된 이들에게 경고·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 같은 배민커넥트 배달원이어도 운송 수단 따라 ‘추천 배차’ 달라

 

배달의민족은 전동 킥보드·자전거·오토바이 등으로 누구든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배달 일을 할 수 있는 크라우딩 서비스 배민커넥트를 지난 7월 오픈했다. 또 배달의민족은 배민커넥트 오픈을 앞두고, 비전문 배달원인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의 수익을 보장하는 ‘추천 배차’ 시스템을 개발·도입했다.

 

‘추천 배차’는 인근 커넥트 배달원들에게 수익성이 높은 배달 건을 단독으로 15초간 보여준다. 그 사이 수락 버튼을 누르면 해당 배달 건을 맡을 수 있다. 기존엔 수락 버튼을 먼저 누른 배달원이 배달 건을 맡았다.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이 전문 배달원들과의 ‘선착순 수락 경쟁’을 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

 

배달원들에 따르면 배달 거리가 짧은 배달 건을 많이 맡을 수록 배달원의 수익은 높아진다. 적은 거리만 주행하고도 배달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반대로 배달 지역이 멀거나, 새 배달 주문을 받기 힘든 곳에 위치한 배달 건은 기피 대상이 된다. 은어로는 ‘똥콜’ 이라고 부른다.

 

이를 고려해 배달의민족의 추천 배차 시스템은 배달 지역 인근의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에게 거리가 짧은 배달 건을 추천해준다. 특히 전동 킥보드·자전거 등으로 배달하는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에겐 배달 거리가 2km(직선거리 기준) 미만인 ‘단거리 콜’만 추천된다.

 

오토바이 배달원에겐 이보다 배달 거리가 긴 배달 건이 함께 추천된다. 이 때문에 배민커넥트 배달원들 사이에선 “킥보드나 자전거로 배달한다고 등록한 이들에게 단거리 콜을 몰아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배민커넥트 배달원은 “똑같은 배민커넥트 배달원이어도 오토바이를 타면 보통 2km 이상 배달건을 추천 받는다”며 “자전거랑 킥보드를 이용하는 배달원은 2km 이하라곤 하지만 보통 1km 이하 배달 건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 ‘단거리 콜’ 받기 위해 ‘킥보드’ 등록하고 ‘오토바이’ 타기도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을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로 배달한다고 배민커넥트 배달원으로 등록한 뒤, 실제로는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는 경우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커넥트 배달원 지원자의 배달 자격 검증을 위해 이동 수단을 등록하고 있다.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를 이용한 배민커넥트 배달은 만 19세 이상부터 할 수 있지만, 오토바이 배달은 만 26세부터 할 수 있기 때문. ‘추천 배달’ 역시 이때 등록한 이동 수단을 기준으로 운영한다.

 

최근 한 라이더 커뮤니티에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한다는 한 배민커넥트 배달원의 ‘라이더 앱’ 캡처 화면이 올라오면서 추천 배달 악용 논란이 일었다. 해당 라이더는 오후 2시대에 56건을 배달했지만, 배달 거리는 23.3km에 불과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은 “킥보드로 배달한 거 맞나”, “바이크로 한 듯”, “단거리 콜 몰아주니까 바이크 타고 편법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후 2시대에 비교적 속도가 느린 전동 킥보드로 56건이나 배달한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또 해당 라이더가 이날 맡은 배달 건의 평균 거리는 0.4km 수준으로 짧은 편이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이 “대부분의 배달건은 배달 거리가 1.5km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달 건을 통해 56건을 배달하려면 전동 킥보드로 배민커넥트 배달원 등록을 한 뒤 실제로는 오토바이로 배달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 적발된 배달원 경고 등 제재…심할 경우 계약 해지도

 

한 배달원은 이 같은 악용 사례를 본 적 있냐는 질문에 “많다”라고 답했다.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이 자전거·전동 킥보드로 등록한 사실을 어떻게 아냐는 질문엔 “어느 업장에 얼마짜리 픽업해가는 사람 오토바이로 등록한 거 맞냐고 물어보면 관제에서 확인해준다”고 했다.

 

적발된 배달원들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엔 계약 해지를 뜻하는 “강퇴”라고 대답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이 같은 어뷰징이 간혹 발생하는데, 미리 고지를 하고 경고한다”고 답했다. 경고 이후에도 어뷰징이 계속될 경우엔 계약 해지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커넥트 추천 배달 악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사업 운영의 효율 측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 중”이라며 “내부 검증 로직·제보 등을 활용한다. 관제 시스템을 통해 이상 이력이 확인되면 검증해 적발한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이같은 어뷰징이 보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등록하지 않은 운송수단을 이용했을 때 보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점심·저녁 시간대 배달 수요가 늘어 쿠팡이츠·배민커넥트 등 비전문 배달 인력을 공급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이같은 공급을 늘리려면 수익 보장을 해야 하는데, 보다 안정적인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더 많은 시도와 피드백을 통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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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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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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