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말했습니다.
1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국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협의회’를 열고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금융협의회는 한은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연 2회 만나 금융·경제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인데요. 지난 4월 26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는데,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지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15년 이후 정체 상태인 유로존 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이라며 “그 요체가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융산업이 통신업,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융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