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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파트너십 강화하는 넷플릭스...SKT, 아시아 콘텐츠 연합군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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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5, 2019, 14:11:06

부산 벡스코에서 박정호 SKT 사장·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발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토종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웨이브(wavve)를 이끄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 시장에서 협력을 주제로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류 콘텐츠를 지렛대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웨이브는 아시아 토종 OTT와의 협력 구상을 내놨습니다. 반면 글로벌 스트리밍 공룡인 넷플릭스는 자체 플랫폼 아래 아시아 단일 국가 내 제작사, 유료방송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특별 부대행사로 진행된 ‘문화혁신포럼(Culture Innovation Summit)’이 열렸습니다. 박정호 사장과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브라이언 차우 iME CEO 등과 함께 연사로 나섰습니다.

 

◇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방위적 아시아 콘텐츠 협력 제안..T.E.A.M. 프로젝트

 

박정호 사장은 미디어 산업에서 ‘문화적 주체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고유 DNA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협력체를 제안했습니다. 아시아 전체가 콘텐츠 제작에 있어 팀을 이루는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입니다.

 

그는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콘텐츠 수출국”이라며 “‘한류’가 아시아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치면 이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Asian Movement)’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정호 사장이 밝힌 구상에 따르면 제작부터 플랫폼 기반 유통까지 협력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우선 제작 측면에서는 자본 투자부터 기술 협력과 제작 역량 육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 설립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OTT를 포함한 콘텐츠 유통 측면에서는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약 250여 개로 분절된 아시아 OTT로는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제작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나로 힘을 합치자는 겁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아이플릭스(iflix), 홍콩 비우(viu), 싱가포르 훅(Hooq) 등이 넷플릭스에 맞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OTT와 비교해 저렴한 요금, 현지 문화에 맞는 자체제작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류 콘텐츠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을 천명한 웨이브 입장에서는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현지 OTT와의 경쟁은 ‘이도 저도 아닌 입지’에 처할 수 있다는 부담이 존재합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현지 OTT에 경쟁력을 뺏길 수 있고 서비스와 콘텐츠 품질 측면에서는 넷플릭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업체에 맞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정호 사장이 아시아 콘텐츠 연합을 제안한 맥락은 이러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그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쳐 경제적, 문화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현지 파트너와 협력 강화..지역 맞춤형 콘텐츠 제작 지원

 

 

넷플릭스는 현지 창작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3년 만에 방한한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아시아 콘텐츠가 가진 저력을 강조하며 넷플릭스가 아시아 콘텐츠 도약을 위해 각 국가의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3년이 지났다”며 “현재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만 18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제작사, 유료방송사업자, 콘텐츠 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LG유플러스, CJ헬로, 딜라이브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주요 제조사와도 협업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MBC, SBS 등 국내 방송사와 CJ ENM도 넷플릭스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날 넷플릭스는 JTBC와 3년 동안 드라마 20여 편에 대해 해외에서 독점 공급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확보에 이어 이달만 두 번째로 한류 콘텐츠 확보를 위한 공세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 간 협력뿐만 아니라 현지 제작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조직 문화도 강점입니다. 넷플릭스는 한국, 인도, 베트남 등에서 콘텐츠 제작 비결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국가 담당 콘텐츠 전문가에게 의사결정 자율권을 부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가 미국 내 여타 TV 방송 매체나 메이저 제작사와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각 나라 문화와 언어를 잘 이해하는 지역 콘텐츠 전문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직접 해당 국가 창작자와 소통하며 유연한 파트너십을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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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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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2조원 생산유발·9천명 취업 창출 효과”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2조원 생산유발·9천명 취업 창출 효과”

2025.10.23 13:47:4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지역사회 및 국가경제 기여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3일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2023년 준공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이자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양대학교 ERICA(에리카) 경제학부 김지환 교수와 류한별 교수가 비용편익분석과 산업연관분석 방법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편익을 정량적으로 산출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향후 4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직접편익 763억과 생산유발효과 2조590억원, 이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 9084억원, 취업유발효과 8941명에 달하는 간접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총 763억원 규모의 직접편익 가운데 지역 대학 연계가 412억원, 지역 협력 활동이 351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먼저, 지역 대학 연계 편익의 경우 ▲한양대 ERICA와의 교육 협력 299억원 ▲연구개발(R&D) 협력 86억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 27억원 등이 반영됐습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 이후 매년 ERICA와 공동으로 '안산 임팩트 챌린지'와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무 전문가가 현장의 문제를 제기하고 학생들이 팀 단위로 해결 방법을 탐구하는 산학연계형 수업으로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며 실질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협력 분야에서는 ▲안산지역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290억 ▲지역사업 후원 및 참여 57억 ▲취약계층 지원 4억의 편익이 창출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안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각 기업에 5000만원 상당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하는 '안산 디지털 전환 부스트업' 사업을 운영하며 기업별 환경에 맞춘 도입 컨설팅과 클라우드 교육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이 운영 기간 누적 편익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에 따른 투자와 지출이 2조5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발생시키고 약 9084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유발효과와 약 8931명 규모의 취업유발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는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ICT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경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분석은 건설 초기 투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운영비용까지 반영해 산출된 것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이 지속적으로 산업 활동을 견인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반 시설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와의 장기적 상생 프로그램 강화 ▲산학협력을 통한 인적자본 축적 ▲문화·과학 행사 후원 확대 등을 통해 향후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안산시가 2020년 실시한 시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적 응답은 4.8%에 그쳤습니다. 백동현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부총장은 "AI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카카오와 한양대는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이뤄진 노력의 일부를 정리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지·산·학' 상생 거버넌스 모델을 점검하는 중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종환 카카오 재무 성과리더는 "데이터센터는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성과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건강한 운영은 물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에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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