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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車업계, ‘코세페’ 호재에도 판매 정체...“그랜저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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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02, 2019, 17:12:49

1만대 넘긴 그랜저 베스트셀링카..신차 빼면 판매 부진 두드러져
쌍용차는 르노삼성 제치고 내수 3위 탈환..한국지엠은 또 ‘최하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판매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국내 자동차업계가 11월에도 웃지 못했습니다. 곧 끝나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지난달엔 판매 호재가 있었는데요. 경제 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다만,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신차효과’는 두드러졌는데요. 더 뉴 그랜저는 출시 첫 달 1만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고,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500대 가까이 팔리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K7과 셀토스도 6000대 이상씩 판매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1만대 넘게 팔린 그랜저, 출시 첫 달 베스트셀링카 탈환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6만 31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습니다. 아반떼(4475대), 코나(3720대), 투싼(3279대) 등 주력 차종들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최근 선보인 신차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판매량 감소 폭을 최소화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종은 따끈따끈한 신차인 ‘그랜저’인데요. 더 뉴 그랜저는 지난달 총 1만 407대가 판매돼 8832대에 그친 쏘나타를 누르고 베스트셀링카가 됐습니다. 더 뉴 그랜저의 누적 계약량은 이미 4만대에 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물량이 부족한 팰리세이드는 4137대를 기록했고, 싼타페(7001대)도 최근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다만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4배 가량 많은 699대가 팔렸는데요. 이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 정체된 기아차, 지난달 4만 8615대 기록…신차효과는 ‘톡톡’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4만 8615대를 기록했습니다. 노후차종이 많은 기아차는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모닝(4675대), K5(2848대), K7(6000대), 카니발(5722대), 스포티지(2564대), 쏘렌토(5600대) 등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 동월 보다 판매량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아차 역시 신차들의 활약은 돋보였습니다. 소형SUV 1위를 지키고 있는 셀토스(6136대)는 전달보다 11.3% 늘었고, 모하비 더 마스터(1468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만대 이상 사전계약을 받은 신형 K5도 12월 실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9000대 넘긴 쌍용차, 내수 3위 탈환…티볼리·렉스턴스포츠 ‘쌍끌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9240대를 판매하며 3개월 만에 내수 3위를 탈환했습니다.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 등 주력 차종들이 전월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인데요. 총 1만대를 넘겼던 전년 동월보다는 10.6% 떨어졌지만 8000대 수준에 그쳤던 전월 대비 10.6% 늘었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전월 대비 8.7% 증가한 티볼리(2337대)와 12.1% 늘어난 렉스턴스포츠(3539대)가 쌍끌이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또 ‘신차’인 코란도는 1963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15.9% 증가했는데요. 코란도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밖에 팰리세이드와 모하비에 밀린 G4 렉스턴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G4 렉스턴도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401대가 팔렸는데요. 전년 동월보다는 1.5% 줄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33.9% 급증했습니다.

 

 

◇ 르노삼성차, 11월 총 8076대 판매…QM6 판매량이 70%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8076대를 판매했는데요. 2개월 연속 내수 3위를 달성했던 전월(8401대)보다 3.9% 떨어지면서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는데요. 공교롭게 르노삼성의 11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8407대)과 비교해도 3.9% 감소했습니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주력 차종인 QM6는 총 5648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량의 70% 가량을 책임졌습니다. 지난달 5648대가 팔린 QM6는 풀체인지를 앞둔 쏘렌토를 따돌리고 중형 SUV 시장 2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QM6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력 차종인 SM6는 975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0.3%나 급감했고, 단종이 확정된 SM3·5·7은 모두 100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수입차종인 클리오도 147대에 머물렀는데요. 상용차인 마스터(660대)만 선전한 모습입니다.

 

 

◇ 탈꼴찌 실패한 한국지엠…472대 팔린 콜로라도만 선전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7323대에 그쳐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내수 4위인 르노삼성차보다도 753대나 차이나는 부진한 성적입니다. 주력차종인 스파크(3162대)와 말리부(775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3%와 53.1%나 급감한 영향이 큽니다.

 

다만 레저용 차량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는데요. 스파크를 제외한다면 전체 11개 차종 가운데 1000대를 넘긴 차종은 트랙스(1048대)가 유일합니다. 또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472대가 판매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함께 선보인 대형 SUV 트래버스도 322대가 판매돼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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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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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2025.04.09 09:41:2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추위가 누그러들고 벚꽃이 만개하기 전부터 비빔면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1강’ 팔도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식감을 차별화한 신제품에 대세 빅모델까지 동원하며 거세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길어지는 여름과 향후 성장성이 업체들의 참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40년간 19억개 팔린 1강 팔도..농심·오뚜기 추격 속도 9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 앞두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각 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40년 넘게 국내 비빔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19억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비빔면의 홍보 문구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는 가장 성공한 CM송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후발주자 중에서는 농심이 팔도비빔면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주요 재료인 배·홍고추·동치미의 앞글자를 따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을 론칭하고 배홍동비빔면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2023년 배홍동쫄쫄면에 이어 올해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2020년 진비빔면을 출시하며 여름철 비빔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봉 팔리며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억5000만개를 돌파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했습니다. 하림도 2023년부터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비빔면과 메밀비빔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경쟁사들의 잇따른 도전에 80%를 넘나들던 점유율은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빔면 브랜드 점유율은 팔도비빔면 53.3%, 배홍동 19.1%, 진비빔면 11.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각사가 여름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팔도 점유율을 조금씩 가져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배홍동은 출시 첫해 곧바로 시장 2위에 오르며 팔도비빔면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배홍동 매출은 2021년 23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40억원까지 오르며 3년 새 50%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진비빔면은 120~130억원 수준의 연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절면 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양식품은 올해 ‘맵탱’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은 인기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 생산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등 비빔면 생산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맵탱 브랜드 첫 비빔면으로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출시했습니다. 성장성·길어지는 여름에 비중 9% 비빔면 시장 활발 사실 국내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2조원대인 국내 라면 시장과 비교해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라면 시장의 9%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라면 업체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점유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1년 약 1500억원으로 커졌으며 지난해 18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 2조원대에 돌파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 더위도 비빔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시점이 빨라지면서 여름철 별미 제품으로 여겨지던 비빔면 수요가 봄과 가을까지 퍼졌습니다. 여기에 각사가 겨울에 윈터 에디션 제품을 출시하면서 비빔면은 계절과 상관없이 먹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초봄부터 비빔면 출시 소식이 들리는 까닭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에 비빔면 홍보를 시작했었다면 요즘에는 거진 3~4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빔면 마케팅에 돌입하는 것 같다”며 “비빔면 출시 시점이 빨라지는 추세는 경쟁사들도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2020년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 결과 비빔면 언급량은 3월부터 증가해 4월 정점을 찍고 9월까지 완만한 내세가 이어지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색 레시피 등이 유행하고 있어 비빔면 출시 시점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면 20% 증량하고 제로슈거에 이색 면발까지 승부수 올해 비빔면 대전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팔도는 지난해 팔도비빔면 출시 40년 만에 공식 후속작으로 팔도비빔면Ⅱ를 출시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비빔면을 뜨겁게도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변우석 효과에 힘입어 팔도비빔면Ⅱ는 출시 2주 만에 300만개 팔려나갔고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는 2017년 출시한 팔도비빔장 소스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GS25와 단독 기획한 ‘팔도비김면’, 멕시카나와 공동 개발한 ‘팔도비빔치킨’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숯불 닭갈비 브랜드 팔각도와 손잡고 팔도비빔장 볶음밥도 선보였습니다. 제로 트랜드에 맞춰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넣어 만든 ‘제로슈거 비빔면’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팔도 관계자는 “제로슈거 제품은 젊은 층을 겨냥해서 만든 제품으로 기존 팔도비빔면보다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조금 더 강하다”며 “메인 제품이 워낙 잘 나가다 보니 신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신선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농심이 배홍동 세 번째 시리즈로 내놓은 배홍동칼빔면은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마름모꼴 도삭면 형태로 색다른 식감을 내세웠습니다. 광고 모델로는 방송인 유재석을 5년째 발탁하고 지난달 새 광고를 공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맵탱의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특제 고추장 소스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쿨링감을 강조했습니다. 패키지에는 삼양식품이 자체 개발한 매운맛 그래프 ‘스파이시 펜타곤’을 표시했습니다. 이달 초 2025 라면박람회에서 소비자들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하며 홍보를 본격화했습니다. 비빔면은 액상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라면 대비 원가가 높아 라면 업체들은 면을 적게 넣는 식으로 원가 균형을 맞춥니다. 비빔면 하나로는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오뚜기는 올해 방송인 최화정을 진비빔면 모델로 선정하고 TV 광고를 공개하며 자사 제품 메밀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린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른 식품군은 시장 규모가 조 단위로 포화가 된 반면 비빔면 시장은 아직까지 1000억원대 시장이라 성장 가능성이 많다”며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데 라면 제조사 입장에서 메인 여름면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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