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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장롱 보험' 색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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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8, 2014, 10:10:05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㉕유통업 종사자 최민호


[유통업 종사자 최민호]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1994, 서태지가 돌풍처럼 나타나 가요계를 휩쓸기 시작한 그 해, 어머니가 내 명의로 '장수연금보험'이라는 것을 가입하셨다.

 

어머니가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마도 지인의 부탁으로 가입한 것이라 추측이 된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의 노후까지 생각해 가입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생각이 되니까.

 

당시 학생 신분이었던 아들 대신 어머니가 보험료를 냈고 200410월까지 총 120회 불입을 마쳤다. 원금은 그리 크지 않았다. 매월 64000원 정도, 10년간 총 770여만원이 전부였다.

 

보험금을 받는 조건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55세가 된 이후부터 매년 200만원씩을 받는 조건인 것으로 기억한다. 납입한 원금이나 미래에 받는 보험금도 크지 않아 어머니는 말 그대로 묵혀 두셨고 나는 그런 보험에 가입돼 있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난 후 그 보험을 해지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15년 후 매년 200만원이면 한 달에 2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금액. 물가상승률과 화폐 가치 등을 고려하면 미래 그 돈은 나의 노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됐기 때문.

 

해약을 하러 갔더니 보험사에서 원금과 이자를 더해 1200만원을 내 주었다. 그 때 생각을 해 봤다. 납입 원금이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걸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했으면 얼마였을까.

 

아니, 지금보다 금리가 높았던 당시 은행에만 넣어 놨어도 지금 얼마가 돼 있을까. 20년 동안 묶여 있던 돈으로 받은 이자 ‘430만원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지 않았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가입한 현실성 없는 장수연금보험이라는 것은 애초에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할 상품이었다는 것. 그리고, 어머니도 그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어야 했다는 거다.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미래 경제상황과 화폐가치를 예단하는 것이 힘든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계산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많은 보험 가입자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다소 부족했던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내가 가입해 있었던 장수연금보험처럼 상식에 어긋난 보험을 많이 가입해 놓은 것은 아닐까. 지금 부모님께 안부 차 전화드리고 자식 모르게 가입한 보험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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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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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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