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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얼굴보다 ‘말 성형’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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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0, 2013, 18:09:26

[박은주의 마이크]

아나운서 준비생, 아나운서, 아카데미 강사를 거치며 그동안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별의별 고민에 대해 들어보았다. 돈도 (배경)’도 없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벌써부터 아나운서가 된 이후의 삶을 논하는 사람도 있었고, 동시에 서울3사에 합격하면 어디를 가면 좋을지가 한걱정인 사람도 만났다. 물론 이들은 다소 예외에 속하지만 이제 막 아나운서의 길을 떠올리는 사람들, 한창 준비 중인 학생들, 수 년 째 도전중인 장수생까지 하나같이 털어놓는 고민이 있으니 단연 외모.

 

아나운서에게는 외모가 중요하고, 현직 아나운서 중에는 탤런트에 견줄 법한 얼굴과 몸매를 자랑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아나운서는 엄청나게 예뻐야만 되는 것이 결코 아니며, 예쁘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만나 본 수많은 지망생 중 외모로 탑3 안에 드는 사람들은 모두 아나운서가 되지 못했다. 두 명은 지역 리포터에 그쳤고, 한 명은 아직까지 합격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아나운서에게 요구되는 외모는 결코 김태희 같은 얼굴이 아니라 호감 가는 인상이다.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을 제대로 갖추었을 때 어느 정도 깔끔하고 괜찮다면 아나운서 하기에는 충분하다. “못생긴 여자는 없다. 못 꾸미는 여자가 있을 뿐이다.”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한 에스티 로더여사의 말은 외모 때문에 걱정하는 대다수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다.

 

대부분의 아나운서는 평범하거나 평균을 조금 웃도는 외모를 가졌지만 잘 꾸미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꾸미고 멋진 옷과 조명의 도움을 빌어 비로소 화면에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에게는 충분히 미인으로 보이는 것이다. 지역에서 일하다가 서울로 이직한 아나운서가 하루아침에 여신처럼 달리 보이는 이유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방송국 장비와 스타일팀의 손길 덕분인 경우가 많다.

 

전 연령의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으며 오랫동안 가장 활발하게 일하는 아나운서는 누구일까? 이금희, 황수경, 정은아, 손석희, 손범수 씨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분들이 초절정 미녀에 조각남인가?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다. 비교적 예전에 합격해 활동한 아나운서들이고 요즘은 상황이 다르지 않느냐 반문할 이도 있겠지만, 어느 시대나 미스코리아, 탤런트 출신의 예쁘고 잘생긴 아나운서들은 있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장점을 떠올려 보면 좋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 바로 뛰어난 말 실력이다. 이금희 아나운서하면 정확한 발음과 성우 뺨치는 훌륭한 내레이션이 맨 먼저 떠오른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탁월한 진행자의 대명사고, 정은아 아나운서는 대통령과의 대담에 단독 진행자로 나설 정도의 조리 있는 말솜씨로 유명하다. 손석희, 손범수 전 아나운서들의 능수능란한 진행 능력 역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카메라 앞에 단 몇 번 서보고 화면 속 모습에 실망해 얼굴에 칼부터 대려는 준비생들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 대개 외모 자체가 정말 큰 문제라기보다는 카메라가 낯설어 나타나는 어색한 미소와 자신감 부족, 방송에 부적합한 스타일 탓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카메라 마사지라는 말도 있다. 성실히 준비하며 카메라와 친해지고 자신에게 맞는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고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듬어지고 정돈되어 가는 이미지를 보게 되니 초반부터 외모 하나로 절망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준비를 마친 뒤 그래도 여전히 한 곳이 마음에 걸린다면 그때 가서는 성형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지금까지 만난 지망생 중 가장 외모가 뛰어났던 3명 모두 아나운서가 되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오디오 실력은 최고인데 외모만큼은 참 많이도 부족했던 한 친구는 현재 누구나 알법한 대형사에 입사해 라디오 아나운서로 맹활약하고 있다.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요인은 탄탄한 오디오 실력이다. 부족한 외모보다 부족한 실력이 문제다.

 

박은주 <나도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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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mirip@inthenews.cojavascript:saveArt('clo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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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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