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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떨어진 식재료, 이마트서 바로 주문”...美 CES 2020서 삼성·LG 인공지능 냉장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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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01, 2020, 11:01:12

삼성·LG전자, AI 기능 강화한 냉장고 첫 공개..식재료 인식해 요리 레시피 제공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냉장고 식재료를 인식해 요리 레시피까지 준다?”

 

더 똑똑해진 냉장고가 우리를 찾아옵니다. 냉장고 안에 식재료를 인식해 재료에 맞춘 요리 레시피를 제공해주고, 무엇이 필요한지 장보기 리스트도 제안합니다. 필요한 재료는 온라인 주문까지 한 번에 가능합니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인공지능 냉장고를 두고 한 판 승부를 겨룹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하는데요.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번 CES 2020에서 공개하는 패밀리허브가 지난해 출시한 비스포크 디자인과 결합해 오는 4월경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번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 ‘푸드 AI’를 적용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공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 ▲ 더 간편해진 식료품 온라인 주문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는데요. 패밀리허브는 이 기능을 활용해 구성원들이 사전에 등록한 선호 음식을 기반으로 자주 활용한 식재료가 무엇인지 분석해 각자의 식성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해줍니다.

 

냉장고 내부를 확인하는 ‘뷰인사이드’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기존에는 단순히 내부 식재료 확인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냉장고가 보관된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해 새롭게 추가되거나 남은 식재료 정보를 ‘푸드 리스트’에 반영할 수 있게 해주고, 보관된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해줍니다.

 

만약 필요한 식재료가 냉장고에 없다면 필요한 물품을 ‘쇼핑 리스트’로 보낼 수 있으며, 패밀리허브에서 온라인 주문까지 가능합니다. 국내의 경우 이마트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며, 추후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입니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식재료 구매부터 보관, 식단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스마트한 냉장고로 진화했다”면서 “냉장고가 가족들 일상의 중심으로 한층 더 깊숙이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도 CES 2020에서 ‘LG 인스타뷰 씽큐(LG The new InstaView ThinQ)’를 공개합니다. LG 인스타뷰 씽큐 인공지능은 기존 제품 보다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을 적용했습니다. 냉장고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방법을 추천하고,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

 

LG 인스타뷰 씽큐는 ▲냉장고 내부 카메라 ▲전면 투명 디스플레이 ▲노크온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노크온 기능은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게 돼 냉기 유출도 감소합니다.

 

또 무선 인터넷((Wi-Fi)을 탑재한 냉장고의 도어 디스플레이에서 레시피를 검색하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데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도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는 제품 설치부터 사용,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상태로 제품을 관리해주는데요. 또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해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알려줍니다.

 

LG전자는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한 ‘LG 인스타뷰 크래프트 아이스(LG InstaView with Craft Ice)’도 CES 2020에서 선보입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구형(球形)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냉장고인데요. 사용자는 호텔 라운지나 대형 바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품질의 구형 얼음을 집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크래프트 아이스는 크고 천천히 녹기 때문에 칵테일, 위스키, 레모네이드, 아이스커피 등 여러 시원한 음료를 집에서도 제대로 즐기게 해줍니다.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LG전자만의 인공지능과 혁신을 적용한 LG 인스타뷰 냉장고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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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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