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보험업계의 민원건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KDB생명보험과 AIG손해보험이 각각 소비자 민원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11일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2013년 상반기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이하 민원건수)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민원발생수는 KDB생명이 2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26.2건보다 6.9%p 줄어든 수치. 하지만, 업계평균 14.0건보다 74.2%가량 많았다.
뒤를 이어 ING생명 23.7건, 알리안츠생명 21건, 흥국생명 18.5건, 메트라이프생명 18건 등의 순을 보였다.
이에 반해 농협생명은 10만건당 3.0건이 발생해 평균(14.0건) 보다 78.5% 적었다. 이어 라이나생명과 신한생명이 각각 7.5건, 한화생명 8.1건, 삼성생명 8.6건 등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AIG(차티스)손해가 26.5건으로 전년 19.1건보다 38.7%p 급증했다. 이는 업계평균 16.7건보다 58.6%나 많은 수치. 다음으로 흥국화재 21.6건, 롯데손해 19.1건, LIG손해 17.7건 등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손해는 11.1건으로 평균(16.7건)보다 33.5%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삼성화재 11.9건, 동부화재 14건, 현대해상 14.1건, 메리츠화재, 15.1건, 악사손해 15.6건 등의 순을 보였다.
보험사들의 민원건수는 전체적으로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이하 민원건수)가 2012년 상반기에 비해 6.1%(13.2건→14.0건) 늘었고, 손해보험사는 7.7% 증가했다.
민원건수가 업계 평균 이상인 생명보험사는 KDB, ING, 알리안츠, 흥국, 동양, 메트라이프, 우리아비바, 동부 등이었다. 이중 메트라이프생명은 62.2%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동부생명은 민원발생 건수가 20.6%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AIG손해의 민원발생건수가 38.7% 늘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LIG손해가 26.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악사손해는 민원건수가 17.9%가량 줄어 민원건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보험모집 관련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지급에 따른 보험민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보험사를 선택할 때 민원이 많거나, 민원이 급증하는 회사, 민원평가등급이 낮은 회사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