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LG화학이 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합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시설투자를 위한 실탄을 넉넉히 마련하게 됐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예측했는데요. 수요예측 결과 2조 37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당초 계획(1000억 원)보다 확대된 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습니다.
LG화학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018년부터 3년 연속 2조 원대의 참여금액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엔 2조 1600억 원, 2019년엔 2조 6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수요예측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LG화학은 우수한 금리로 투자재원을 조달하게 됐는데요.구체적으로는 만기 3년물 3500억 원, 만기 5년물 2500억 원, 만기 7년물 500억 원, 만기 10년물 25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만기 3년, 5년, 7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만기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05%p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확정 금리는 오는 18일에 최종 결정됩니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투자재원을 석유화학 부문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여수 NCC(납사분해시설) 공장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 생산시설 증설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번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투자자들이 당사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 사업부문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